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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성주기지 전자파 기준치의 600분의 1 수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국방부와 환경부가 12일 오전 경북 성주골프장에 있는 주한미군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ㆍ사드) 체계 기지에서 소규모 환경영향평가를 위한 검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성주=프리랜서 공정식

국방부와 환경부가 12일 오전 경북 성주골프장에 있는 주한미군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ㆍ사드) 체계 기지에서 소규모 환경영향평가를 위한 검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성주=프리랜서 공정식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부지에 대한 진행된 국방부와 환경부의 현장 확인 결과, 레이더 전자파 수준이 기준치의 637분의 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방부·환경부 현장 조사 결과 #레이더 100m 거리에서 6분간 측정 #소음도 역시 환경기준치 만족해 #김천혁신도시 전자파 측정은 무산돼 #"환경상 우려 해소하는 계기 기대"

국방부와 환경부는 12일 경북 성주 기지 일원에서 사드 체계 배치 부지 소규모 환경영향평가와 관련한 현장 확인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팀이 이날 오후 사드 레이더에서 나오는 전자파를 기지 내부에서 측정한 결과, 6분 연속 측정 평균값이 레이더로부터 100m 지점에서는 ㎡당 0.01659 W(와트), 500m 지점에서는 0.004136 W/㎡으로 측정됐다.
또 700m 지점에서는 0.000886 W/㎡, 레이더에서 600m 떨어진 관리동에서는 0.002442 W/㎡로 측정됐다.

이날 100m 거리에서 측정한 0.01659 W/㎡는 현행 전파법에서 정한 인체보호 기준 10W/㎡의 602분의 1 수준이었다.
순간 최댓값도 0.04634W/㎡로 측정됐으나 현행 기준치에는 크게 못 미쳤다.

이와 함께 기지 내부에서 측정한 소음의 경우 레이더로부터 100m 지점에서는 51.9데시벨(㏈), 500m 지점에서는 47.1 데시벨로 측정됐다.
현행 환경정책기본법에서 정한 전용 주거지역 주간 소음 기준은 50데시벨이다.

국방부 측은 “사드 배치부지가 가장 가까운 마을로부터 2㎞ 이상 떨어진 지점에 위치하고 있으므로, 소음이 마을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국방부 측은 이날 김천혁신도시 일원에서도 동일한 방식으로 전자파를 측정할 계획이었으나 일부 주민의 반대로 취소됐다.

국방부 관계자는 “향후 지역주민의 원하는 경우 협의를 통해 김천혁신도시에서 전자파 측정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이와 함께 “이날 현장 확인을 통한 전자파 측정 결과 등이 사드 체계 배치에 대한 지역주민의 환경상 우려를 해소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이번 측정 결과를 현재 진행 중인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협의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오는 17일 성주에서 지역 공개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국방부와 환경부가 12일 오전 경북 성주골프장에 있는 주한미군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ㆍ사드) 체계 기지에서 소규모 환경영향평가를 위한 검증 작업을 진행했다. 이후 경북 김천혁신도시 한국도로공사 본사에서 시행할 전자파 측정은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주민들이 건물 입구를 막아 취소됐다. 주민들이 전자파 측정 취소 통보를 받고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을 전하고 있다. 김천=프리랜서 공정식

국방부와 환경부가 12일 오전 경북 성주골프장에 있는 주한미군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ㆍ사드) 체계 기지에서 소규모 환경영향평가를 위한 검증 작업을 진행했다. 이후 경북 김천혁신도시 한국도로공사 본사에서 시행할 전자파 측정은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주민들이 건물 입구를 막아 취소됐다. 주민들이 전자파 측정 취소 통보를 받고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을 전하고 있다. 김천=프리랜서 공정식

한편 이날 현장 확인에는 경상북도, 성주군, 김천시 관계자 등이 전자파·소음 측정 등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현장 확인 과정을 지켜봤다.
이들은 육군 헬기를 이용해 현장을 둘러봤다.

성주=강찬수 환경전문기자 kang.chans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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