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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삭제 논란' 수뇌부 싸움에 김부겸 장관, 13일 경찰청 방문 '우려 전달'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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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SNS 게시글 삭제 논란을 두고 최근 이철성 경찰청장과 강인철 중앙경찰학교장 사이에 벌어진 진실공방에 대해 문제해결을 위해 개입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사진 연합뉴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SNS 게시글 삭제 논란을 두고 최근 이철성 경찰청장과 강인철 중앙경찰학교장 사이에 벌어진 진실공방에 대해 문제해결을 위해 개입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사진 연합뉴스]

'민주화의 성지' SNS 게시글 삭제 논란과 관련해 이철성 경찰청장과 강인철 중앙경찰학교장(前 광주지방경찰청장)간 공방이 계속되는 가운데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직접 개입해 해결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행정안전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여름휴가를 마친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업무복귀와 함께 최근 불거진 경찰 지휘부 내 논란과 관련, 13일 오후 3시 경찰청을 방문해 경찰청에 대해 국민적 우려를 전달하고 국민에 대한 진정성 있는 반성과 자숙을 직접 주문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날 방문은 (김부겸) 장관이 외청인 경찰청의 지휘권을 가지고 있는 만큼 국민적 우려가 있다는 판단 하에 사태의 진상을 파악하여 조속히 논란을 불식시키고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두 경찰고위층 간 공방의 원인이 된 '민주화 성지' 논란은 지난해 11월 광주지방경찰청 공식 SNS 계정에 올라온 '민주화 성치' 게시글이 하루 만에 삭제된 것이 발단됐다.

지난해 11월 18일 올라온 해당 글은 촛불집회를 앞두고 시민의 협조를 구하는 내용이었다. 글 중에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주는 민주화의 성지, 광주 시민들에게 감사하다'는 문구가 포함됐다.

의혹의 골자는 이 청장이 당시 광주지방경찰청장이었던 강 치안감에게 전화를 걸어 '민주화의 성지에서 근무하니 좋으냐'는 발언을 하며 게시글 삭제를 지시했다는 것이다.

이를 두고 논란이 심화하자 이 청장은 강 치안감에게 전화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고, 강 치안감은 근무 당시 이 청장의 전화를 받았다고 말하면서 갈등이 시작됐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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