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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과 북한이 전쟁하면 누가 승리할까”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남한과 북한이 전쟁하면 누가 승리할까’(Here's who would win in a war between North and South Korea) 한 외신이 보도한 기사 제목이다. 남한과 북한의 군사력을 비교·분석하며 전쟁 발생 시 어떻게 전개될지 예상해보는 내용이다.

북한 500만 병력 지녀 장기전 가능 #북한이 초반에 강세를 보일 수 있으나 결국 패할 것

비즈니스 인사이드 홈페이지 캡처

비즈니스 인사이드 홈페이지 캡처

미국 경제전문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9일(현지시간) 홈페이지 ‘군사·국방(Military & Defense)’ 코너에 해당 기사를 올렸다.

매체는 “남한과 북한이 70년간 적대감을 유지해왔다”며 “지난 1950년부터 3년간 벌어진 한국 전쟁은 양측 모두의 재앙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남한은 350만 병력으로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군사력을 지닌 나라 중의 하나”라며 “북한의 경우 남한보다 많은 500만 병력을 지녀 장기전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북한이 지난 5월 14일 평안북도 구성 일대에서 발사한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 [연합뉴스]

북한이 지난 5월 14일 평안북도 구성 일대에서 발사한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 [연합뉴스]

또 “북한은 군대가 국가의 기본이며 군을 우선으로 통치한다는 ‘선군정치’(songun policy)에 따라 10년의 군사복무 기간으로 거의 모든 북한 국민이 군사적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북한은 605대의 전투기와 43개의 해군 미사일을 보유했지만, 공군이 전쟁 시 가장 많이 사용하게 될 전투기는 1953년 만들어진 MiG-21이다. MiG-21의 최신 모델은 1970년대 전투기 MiG -29인데 이는 베트남 전쟁 시 사용했던 무기의 수준이다. 그러면서 매체는 “군사 기술은 북한이 남한에 비해 못하다”며 “남한은 세계에서 가장 발전한 기술 선진국 중 하나다”고 평가했다.

또한 북한이 미사일에 핵을 탑재하는 비정규전을 강화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기술적으로 발전한 남한을 북한이 무기로는 따라잡을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무기를 항공으로도 이송할 수 없다”며 “미국의 F-22 전투기 비행중대가 바로 요격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북한은 동맹국들과의 관계도 남한보다 열악하다고 평가했다. 매체는 “중국이 실제로 전쟁이 발발시 개입 여부도 의문”이라며 “남한의 경우 미국과의 긴밀한 동맹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북한이 전쟁을 벌인다면 며칠간은 주도권을 가질것이라고 예상했다. 만약 38선에서 도발이 이뤄질 경우 “‘폭발적인 죽음’(explosive death)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북한은 1만여개의 무기를 보유한 세계 최대의 포병대를 가지고 있다”면서 “전쟁이 시작되면 서울이 가장 먼저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무기들이 산에 둘러싸이면 남한과 미국 공군은 북한의 방공망에 침투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며 “북한은 그 자체로 ‘요세’다”고 덧붙였다.

요새와 무기를 활용한 ‘재래식 전투’이 끝난 뒤에는 “북한이 핵무기를 사용할지의 여부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북한은 괌까지 닿을 수 있는 8개의 무기와 탄도 미사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북한이 보유한 미사일을 성공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고, 핵 무기를 사용한다고 해도 미국은 이를 요격하고 핵 보복을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펜타곤은 북한이 100개의 핵 보유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고 가정했을 때 미국이 해당 무기를 요격·확보하는데에는 46일이 걸릴고 9만명의 병력이 필요한 것으로 내다봤다.

따라서 전쟁이 발발할 경우 “북한이 초반에 강세를 보일 수 있으나 결국 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럼에도 전쟁이 시작된다면 “서울과 주변 지역은 엄청나게 황폐해질 것”이라며 “생화학 무기와 핵을 활용한다면 더 큰 인명 피해를 낳을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전쟁에서 남한이 승리하더라도 전쟁 후가 가장 어려운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매체는 “남한과 미국은 전쟁후 굶주린 북한을 다시 돌보기 시작해야 할 것”이고 “남한과 미국이 전쟁 뒤에도 통일하지 않고 북한을 궁지에 몰리게 둘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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