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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소설과 비교하는 영국 멜로영화 7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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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사랑 이야기는 영원히 꺼지지 않는 불꽃과도 같다. 시대를 뛰어넘어 사람들의 가슴을 울린다는 점에서 그렇다. 영국 문학과 영화가 손잡고 그려 낸, 일곱 편의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
영화 주간지 [magazine M] 장성란 기자 hairpin@joongang.co.kr

영화_‘어톤먼트’(2007, 조 라이트 감독)  

원작_이언 매큐언의 『속죄』(문학동네)
잔망스러운 소녀(시얼샤로넌)의 거짓말로, 세실리아(키이라 나이틀리)와 로비(제임스 맥어보이)의 사랑, 아니 삶 전체가 송두리째 무너진다. 현대 영국 문학계를 대표하는 작가, 이언 매큐언의 원작은 로맨스를 넘어, 인간 본성과 속죄의 문제를 날카롭게 통찰한다.

영화_‘센스 앤 센서빌리티’(1995, 이안 감독)  

이성과 감성(소설)

이성과 감성(소설)

원작_제인 오스틴의 『이성과 감성』(민음사 등)
제인 오스틴(1775~1817)의 소설은 영국 문학의 가장 큰 유산 중 하나다. 이성적인 맏딸 엘리너와 자유분방한 동생 매리언의 사랑 이야기. 영화 ‘센스 앤 센서빌리티’에서는 엠마 톰슨이 엘리너를, 케이트 윈슬렛이 매리언을 연기한다. 엠마 톰슨이 직접 5년 동안 시나리오를 썼다.

영화_‘폭풍의 언덕’(1939, 윌리엄 와일러 감독)  

폭풍의 언덕(소설)

폭풍의 언덕(소설)

원작_에밀리 브론테의 『폭풍의 언덕』(민음사 등)
히스클리프와 캐서린의, 죽음도 갈라놓지 못하는 격정적인 사랑. 에밀리 브론테(1818~48)가 남긴 단 하나의 소설이다. 이를 각색한 여러 영화 중에서도 로렌스 올리비에가 히스클리프를, 멀 오버론이 캐서린을 연기한 1939년작이 최고로 꼽힌다. 아름다운 흑백영화를 볼 기회다.

영화_‘전망 좋은 방’(1985, 제임스 아이버리 감독)  

원작_E M 포스터의 『전망 좋은 방』(열린책들 등)
사랑이라는 감정을 통해 20세기 초 영국 사회의 모순을 들여다보게 하는 E M 포스터(1879~1970)의 대표작. 영화에서도 루시(헬레나 본햄 카터)는, 자유로운 청년 조지(줄리안 샌즈)에게 사랑을 느끼며 자신의 새로운 면모를 발견해 나간다. 카터의 미모가 빛을 발한다.

영화_‘제인 에어’(1996, 프랑코 제페렐리 감독)  

원작_샬롯 브론테의 『제인 에어』(민음사 등)
영국 문학의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꼽히는 샬롯 브론테(1816~55)의 이 소설은 여러 번 영화화됐다. 그중 ‘로미오와 줄리엣’(1968)의 프랑코 제페렐리 감독이 연출하고, 샬롯 갱스부르가 제인을, 윌리엄 허트가 로체스터를 연기한 1996년작이 원작을 충실히 따른 것으로 평가받는다.

영화_‘미 비포 유’(2016, 테아 샤록 감독)  

원작_조조 모예스의 『미 비포 유』(살림)
영국 소설가 조조 모예스가 2012년 펴낸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그가 직접 시나리오를 썼다. 냉소적인 전신 마비 환자 윌(샘 클라플린)이, 말괄량이 간병인 루이자(에밀리아 클라크)를 만나 느끼는 사랑과 삶의 아름다움. 두 주연 배우의 살뜰한 호흡이 돋보이는 작품.

영화_‘예감은 틀리지 않는다’(2017, 리테쉬 바트라 감독)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소설)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소설)

원작_줄리언 반스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다산책방)
원작과 영화의 형식이 전혀 다르다. 줄리언 반스의 원작은 토니의 원래 기억을 쭉 서술한 뒤, 한 통의 편지가 일깨우는 그 기억의 오류를 파헤치는 구성이다. 이와 달리 영화는 노년의 토니(짐 브로드벤트)가 편지를 받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 차이를 비교하며 감상하면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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