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굿모닝 내셔널]'메시 같은 축구스타' 슛을 내가 막는다... '국내 최대규모 가상현실(VR) 테마파크 가보니

중앙일보

입력

“메시·호나우두·네이마르를 닮은 세계적인 축구선수가 차는 페널티킥을 내가 막을 수 있다니 신기하네요.”

인천송도 트리플스트리트에 위치 #국내 유일 1320㎡ 규모, 40여 개의 VR 콘텐트 #정글·큐브·씨네마·익스트림 등 4개 존 구성 돼 #실내이면서 한 공간에 머물러 엄마들이 더 선호 #국비 12억원 투입 등 국내 VR 산업 성장 한 눈에

지난 9일 오후 인천시 송도국제신도시 트리플스트리트 D동 6층에 위치한 ‘몬스터VR’을 찾은 최민호(22)씨 말이다. 방학을 맞아 서울에서 친구들과 왔다는 최씨는 “비록 가상의 게임속이고, CG로 만든 인물이지만 그들과 한 그라운드에서 게임을 했다는 게 기분이 좋았다”며 “놀이공원도 좋지만 이렇게 더운 날 실내에서 역동적인 체험을 할 수 있어 좋다” 말했다.

지난 4일 개장한 인천 송도 가상현실 테마파크 '몬스터VR' 입구 모습. 임명수 기자

지난 4일 개장한 인천 송도 가상현실 테마파크 '몬스터VR' 입구 모습. 임명수 기자

국내 최대 규모이자 유일의 도심형 가상현실(VR) 테마파크 ‘몬스터 VR’이 지난 4일 인천 송도에 오픈했다. 1320㎡ 규모에 40여 종의 VR 콘텐트를 구비한 어드벤처형VR 테마파크다. 미국과 유럽, 일본 등에 생겨난 VR 테마파크에는 10~15개 정도의 어트랙션으로 구성된 것과 대조적이다.
특히 이곳에서는 국내 가상현실 산업의 성장을 한 눈에 볼 수도 있다.

지난 4일 개장한 가상현실 테마파크 몬스터VR의 마스코트 '브이' 모습.

지난 4일 개장한 가상현실 테마파크 몬스터VR의 마스코트 '브이' 모습.

몬스터VR이 위치한 6층 입구에는 관객들을 맞이하기 위한 캐릭터 ‘브이’가 서 있다. 오픈형 테마파크인 이곳은 모두 4개의 존으로 구성돼 작은 놀이공원을 연상케 한다. 처음 들어서면 80~90년대 오락실처럼 보이지만 헤드셋을 쓰는 순간 차원이 달라진다. 체험이나 게임을 즐기는 이들의 머리에 고글 모양의 헤드셋이 있는 이유다. 시설물들은 대부분 고정돼 있거나 움직여도 조금씩밖에 움직이지 않는다. 하지만 헤드셋을 쓰는 순간 게임과 체험은 곧 현실, 새로운 세계가 다가온다.

몬스터 정글존 내 래프팅. [몬스터VR]

몬스터 정글존 내 래프팅. [몬스터VR]

가장 먼저 만나는 곳은 정글 어드벤처 존이다. 이곳에는 열기구와 번지점프대, 외다리 건너기, 슈팅·래프팅 등을 즐길 수 있다.
실제 외다리 건너기는 외나무 다리에서 고릴라를 만나 물리친 뒤 다리를 건너 미션을 수행하는 게임이다.고소공포증이 있다면 조심해야 한다. 또 래프팅은 아프리카 정글 속으로 모험을 떠나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진다. 열기구를 타고 정글을 내려다보거나 아프리카 밀림 속 타잔처럼 점프하며 숲을 해쳐 나갈 수 있는 번지점프도 즐길 수 있다.

정글존내 번지점프. [몬스터VR]

정글존내 번지점프. [몬스터VR]

또 중앙에는 5개의 대형 박스같은 큐브가 자리잡은 몬스터 큐브존이 있다. 가로와 세로 3.3m, 높이 2.7m의 큐브는 노래방 공간처럼 만들어져 있다. 큐브 안쪽으로 들어가서 헤드셋을 쓴 뒤 게임을 고를 수 있다.
게임은 모두 28가지다. 닌자가 돼 좀비들과 맞서 싸우며 칼솜씨를 뽐낼 수 있으며, 세계적인 축구 스타들이 차는 페널티킥을 막는 골키퍼도 될 수 있다.

또 활쏘기와 바닷속 체험도 가능하다. 특히 괌을 360도 회전하며 한 눈에 들여다 볼 수 있다. 향후에는 게임 및 체험 콘텐트를 100여 개로 늘리고, 인천 서해5도를 비롯해 우리나라 관광지를 소개하는 프로그램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몬스터VR 큐브 존 게임 중 하나인 바닷속 풍경을 즐기던 한 여성이 갑작스러운 고래상어 등장에 깜짝 놀라고 있다. [몬스터VR]

몬스터VR 큐브 존 게임 중 하나인 바닷속 풍경을 즐기던 한 여성이 갑작스러운 고래상어 등장에 깜짝 놀라고 있다. [몬스터VR]

큐브존의 맞은편에는 시네마존이 있다. 한 번에 10명이 탑승해 볼트와 함께 아찔한 공중비행으로 적의 공격을 뚫고 소녀를 구해내는 스토리다. 또 닥터X와 미로를 탈출하는 스토리도 있다. 곳곳에 함정과 괴물 공룡을 피해야 하는 미션도 있다.

몬스터VR 시네마존 닥터X 모습. [몬스터VR]

몬스터VR 시네마존 닥터X 모습. [몬스터VR]

마지막으로 익스트림 존이다. 우주공간에서 전투기 조종사가 돼 적을 물리치는 게임인 ‘탑 발칸’과 ‘스페이스 발칸’이 있다. 1~2인용이다. 짜릿한 롤러코스터를 타고 만리장성이나 도심, 해가 지는 바닷가를 누빌 수도 있다. 이밖에 5명이 한꺼번에 레이싱을 할 수 있는 ‘VR레이싱’과 직접 조정을 하며 점수를 올리는 ‘봅슬레이’ 게임도 있다.

몬스터VR 익스트림 존의 스페이스 발칸 게임하는 모습 [몬스터VR]

몬스터VR 익스트림 존의 스페이스 발칸 게임하는 모습 [몬스터VR]

이들 게임을 즐기려면 자유이용권을 구매해야 한다. 운영시간은 매일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다.

지난 4일 개장한 인천 송도 가상현실 테마파크 '몬스터VR'를 찾은 이들이 게임과 체험 기구 등을 쳐다 보고 있다. 임명수 기자

지난 4일 개장한 인천 송도 가상현실 테마파크 '몬스터VR'를 찾은 이들이 게임과 체험 기구 등을 쳐다 보고 있다. 임명수 기자

인천 송도에서 아들과 함께 왔다는 최혜진(40·여)씨는 “가격이 다소 부담되지만 무더운 여름 시원한 실내에서 그것도 한 공간에서 아이들이 놀 수 있어 좋다”며 “이웃 집 엄마한테 소문 듣고 왔는데 무덥거나, 너무 추울 때 자주 이용할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4일 개장한 가상현실 테마파크 몬스터 VR 이용요금 표

지난 4일 개장한 가상현실 테마파크 몬스터 VR 이용요금 표

인천시 관계자는 “테마파크 몬스터VR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국비 12억원을 투입한 VR콘텐트 체험존 구축지원사업의 첫 결과물”이라며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진 25 종의 VR 콘텐트와 15종의 어트랙션들이 마련돼 아이들은 물론 젊은이들이 많이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관광도시 이미지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몬스터VR 내부 각 체험부스 위치. [몬스터VR]

몬스터VR 내부 각 체험부스 위치. [몬스터VR]

인천=임명수 기자 lim.myoungsoo@joongang.co.kr

관련기사

굿모닝 내셔널 더보기

굿모닝 내셔널

굿모닝 내셔널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