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더,오래] 백종훈의 옆집 이웃과 함께 하고 싶은 스포츠(2) 테니스, 고령층도 도전해 볼만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각종 체육·스포츠 활동이 일상으로 넘어오고 있다. 생활체육이다. 생활체육의 주목적은 신체활동을 통해 체력을 단련하고 활력을 되찾아 보다 밝고 풍요한 생활을 영위하는 데 있다. 종래의 체육·스포츠는 주로 젊은이 중심이었으나 오늘날에는 고연령층도 즐기는 국민운동이 됐다. 본란을 통해 매회 50대 이상이 즐길 수 있는 스포츠 종류와 종목을 소개한다. <편집자>  

[사진 Stocksnap.io]

[사진 Stocksnap.io]

지난 시간에 이어 대한민국 대표 생활 스포츠 종목 중 하나인 테니스에 대해 알아보자.
각종 스포츠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스포츠 케이블 채널 덕분에 대중은 국제 규모의 테니스 대회 (호주오픈, 윔블던, 프랑스 오픈, U.S 오픈)를 안방에서 시청할 수 있게 됐다. 최근 여러 국제 대회에서 정현 선수의 활약상을 계기로 테니스에 대한 관심은 더 뜨거워졌다. 테니스를 관전하는 것을 넘어 직접 테니스를 접해 보려는 사람도 늘고 있다. 하지만 테니스를 시작하려면 무엇부터 해야 할지 막연한 것도 사실이다. 이에 테니스를 즐기려는 일반인을 위한 유용한 팁을 제공한다.

레슨 최소 1년 받은 후 동호인 클럽 가입 #처음엔 힘들지만 심신 단련에 효과적

전국 시별로 테니스협회와 테니스연합회가 조직돼 있어 이들 단체에서 테니스에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만약 주변에 테니스를 잘 치는 지인이 있다면 그를 따라 테니스장을 이용할 수 있어 입문 과정이 수월할지 모른다. 독학으로 테니스에 입문하는 것은 여러 어려움이 따른다. 시별 테니스협회는 자체 인터넷 홈페이지를 운영해, 여기에 접속하면 테니스에 관련된 거의 모든 정보를 찾을 수 있다. 협회에 직접 전화를 걸거나 협회를 방문할 수도 있다.

[사진 대한테니스협회]

[사진 대한테니스협회]

우선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의 테니스장 위치를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자신의 거주지와 테니스장 간의 이동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릴 경우에는 아무래도 손쉽게 테니스장을 찾기가 어려워진다. 따라서 테니스장의 접근성을 잘 고려하여 자신이 편하게 찾을 수 있는 구장을 선정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동호인 클럽은 남녀 혼성으로 구성  

이제 자신이 다닐 테니스장을 골랐다면 한번 시간을 내어 방문해 보자. 개별 테니스장에는 다양한 동호인 클럽이 존재한다. 배드민턴과 마찬가지로 테니스 역시 이 동호인 클럽의 활동이 중요하다. 동호인 클럽은 초급부터 상위 레벨까지 남녀 혼성으로 구성된다. 하지만 입문자는 동호인 클럽 가입이 시기상조다.

우선 테니스 구장에 상주하는 코치에게 레슨을 받을 것을 권한다. 각 구장에는 두 명에서 네 명 정도의 코치를 두고 있다. 레슨은 보통 평일 오전 시간 혹은 저녁 이후의 시간대에 진행되며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매일 20분에서 30분씩, 주 4회 정도 실시된다. 여기서 테니스의 주요 경기 규칙과 함께 초·중·고급 기술을 연마할 수 있다. 레슨을 어느 정도 받게 되면 초급 동호인 클럽에 가입해 게임을 즐기며 회원들과 교류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사진 대한테니스협회]

[사진 대한테니스협회]

모든 운동과 마찬가지로 테니스 역시 기본적인 장비들이 필요하다. 테니스에서 가장 중요한 장비는 라켓이라 할 수 있다. 헤드의 크기·무게·그립의 크기에 따라 다양한 라켓들이 존재하는데, 자신에게 맞는 것을 골라야 한다. 스포츠 용품점이나 테니스 구장에서 직접 라켓을 구매할 수 있다.

테니스 볼 또한 테니스를 하기 위해서 반드시 있어야 할 장비이다. 테니스 구장엔 레슨 이수자들을 위한 볼들이 구비돼 있다. 굳이 구매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나중에 동호인 클럽에 가입해 시합을 즐기는 수준이 된다면 그 때 볼을 구매하도록 하자.

모든 운동과 마찬가지로 테니스에도 드레스 코드가 존재한다. 반바지·반팔 셔츠, 그리고 테니스 운동화는 가장 기본 복장이다. 트레이닝 복, 모자, 헤어 밴드와 같은 것도 부수적으로 필요하다.

윔블던 테니스 대회는 메이저 대회 중 유일하게 흰옷을 입어야 한다는 복장 규정이 있다. 여자 선수들은 독특한 디자인으로 개성을 표출하고 있다. 왼쪽부터 앤 화이트(미국), 마리야 샤라포바(러시아), 세리나 윌리엄스(미국). [중앙포토]

윔블던 테니스 대회는 메이저 대회 중 유일하게 흰옷을 입어야 한다는 복장 규정이 있다. 여자 선수들은 독특한 디자인으로 개성을 표출하고 있다. 왼쪽부터 앤 화이트(미국), 마리야 샤라포바(러시아), 세리나 윌리엄스(미국). [중앙포토]

무리하면 부상당해 

모든 운동과 마찬가지로 테니스 또한 보기와는 달리 체력과 지구력, 민첩함을 요구하는 힘들고 격한 운동이다. 따라서 입문자가 테니스 구장에서 동호인들과 시합을 즐기기 위해서는 짧게는 1년, 길게는 2~3년 정도의 레슨 이수 과정이 필요하다.

시모나 할레프(루마니아). [중앙포토]

시모나 할레프(루마니아). [중앙포토]

레슨을 받으며 어느 정도 초급 기술을 연마했다면 동호인 클럽에 가입하여 회원들과 시합을 즐기며 동호인 클럽의 구성원으로 활동하면 된다. 동호인 클럽에서는 주로 2대2로 이루어지는 복식 게임을 즐기며 테니스 경기 규칙과 에티켓을 바르게 이해하고, 중·고급 기술을 연마할 수 있게 된다. 다른 운동과 마찬가지로 테니스 역시 너무 무리하게 운동할 경우 부상의 위험이 존재한다. 따라서 운동량은 본인의 체력에 맞게 조절해야 한다.

최근에 필자 역시 거주지역 근처에 있는 테니스 구장에서 레슨을 받고 동호인 클럽에 가입해 회원들과 시합을 하며 친분을 나누고 있다.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체력이 강화되는 것을 느끼며 테니스를 사랑하게 됐다. 동네 테니스 구장을 찾아가 테니스를 즐기며 심신을 단련해 보는 것은 어떨까?

백종훈 한양대 스포츠산업학과 겸임교수 mlblove@hotmail.com

[제작 현예슬]

[제작 현예슬]

관련기사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