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대입 수능 개편안을 발표한 박춘란 교육부 차관은 “절대평가 대상 과목은 1안과 2안 외에 절충안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춘란 차관 일문일답 #“절대평가인 통합사회·통합과학 #중학 내용 60~70%, 부담 적을 것”
이날 교육부는 국어, 수학, 탐구 영역은 상대평가로 보되 영어, 한국사, 통합사회·통합과학, 제2외국어·한문(택일)은 절대평가로 치르는 1안과 전체 영역을 절대평가로 전환하는 2안을 제시했다.
박 차관의 발언은 이달 말 최종 확정 때 1, 2안 중에서 정하고 국어·수학만 제외하는 식은 검토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다음은 박 차관 및 실무자들과 일문일답.
- 절대평가의 단계적 도입(1안), 전 과목 확대(2안) 중 유력한 쪽은.
- “공청회에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의견을 듣겠다. 현재로선 어느 쪽이 가능성 높다고 말할 수 없다.”
- 1안으로 정할 경우 다른 영역은 언제 전환되나.
- “그 부분은 국가교육회의에서 결정된다. 국가교육회의는 이달 중 구성을 마치고 다음달부터 운영된다.”
- 문·이과 통합이라는 새 교육과정의 취지를 못 살렸다는 지적이 나온다.
- “교육부 내부에서도 (문·이과 구분 없이) 수학을 통합 출제하자는 의견이 있었다. 하지만 학생의 희망 전공과 진로에 따라 학습 요구도는 다를 수 있어 분리 출제가 맞다고 판단했다.”
- 수능 개편과 고교학점제, 내신 절대평가는 연계되나.
- “(이주희 대입제도과장) 이번 개편안엔 고려하지 않았다. 고교학점제가 도입되면 내신 평가 방식, 대입 반영 방식도 변화해야 한다. 이 부분도 향후 국가교육회의에서 정하게 된다.”
- 통합사회·통합과학 때문에 학업 부담이 커질 거란 우려도 나온다.
- “(이규민 연세대 교수, 수능개선위원회 책임연구자) 두 과목 모두 중학교 내용이 60~70%다. 또 절대평가로 치러져 부담이 크지 않을 거다.”
- 제2외국어·한문을 폐지하자는 의견도 있었는데.
- “(이 교수) 응시자가 많지 않긴 하지만 국제화 시대에 필요한 교육이다. 다만 높은 등급을 위해 아랍어에 쏠리는 왜곡을 해소하려 절대평가를 적용키로 했다.”
- 과학Ⅱ는 수능에서 제외됐다.
- “(이 교수) 과학탐구 선택이 한 과목으로 줄면서 응시자가 급감할 거라는 점을 고려했다.”
전민희 기자 jeon.minhe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