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정현, 세계 13위 고핀 꺾고 로저스컵 16강 진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한국 테니스의 희망 정현(21·삼성증권 후원)이 세계랭킹 13위 다비드 고핀(벨기에)을 꺾었다.  

지난 1월 2017 호주 오픈에서 경기하고 있는 정현. [사진 라코스테]

지난 1월 2017 호주 오픈에서 경기하고 있는 정현. [사진 라코스테]

세계랭킹 56위 정현은 10일(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 투어 로저스컵 단식 2회전에서 고핀을 2-0(7-5 6-3)으로 이겼다. 이날 경기 전까지 정현은 올해 5월 BMW오픈에서 가엘 몽피스(프랑스)를 꺾은 것이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 선수를 잡아낸 사례였다. 당시 몽피스의 순위는 세계 16위였다. 그런데 이번에 몽피스보다 높은 순위(13위)를 이겼다.

정현은 1세트 게임스코어 6-5로 앞선 상황에서 고핀의 서브 게임을 따내 기선을 제압했다. 고핀의 서브 게임이 듀스까지 진행됐는데 정현이 게임스코어 7-5로 1세트를 마무리했다. 기세가 오른 정현은 2세트 시작하자마자 다섯 게임을 연달아 따내며 5-0을 만들어 승기를 잡았다.

정현은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로 열린 5월 프랑스오픈에서 3회전까지 진출하며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발목 부상으로 윔블던에 출전하지 못했다. 두 달 가까운 공백 끝에 지난달 말 ATP 투어 애틀랜타 오픈을 통해 복귀했으나 1회전에서 탈락했다. 지난주 시티 오픈에서도 첫판에서 패한 정현은 이번 승리로 다시 자신감을 얻었다.

이 대회는 일반 투어 대회 가운데서는 가장 등급이 높은 마스터스 1000시리즈 대회다. 마스터스 1000시리즈 대회는 메이저 대회 바로 다음 등급으로 톱 랭커들이 대거 출전한다.

정현은 11일 오전 7시30분(한국시간)부터 세계랭킹 42위 아드리안 만나리노(프랑스)와 8강행 티켓을 놓고 다툰다. 정현이 만나리노를 물리치면 톱 시드인 세계랭킹 2위 라파엘 나달(스페인)과 준준결승을 치를 가능성이 크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