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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밥의정석] 요즘 뉴요커에게 선풍적 인기끄는 혼밥?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하와이 전통 음식 포케(poke)는 혼밥하기 좋은 메뉴다. 영양소가 고루 포함된 건강식일 뿐 아니라 만들기도 간편하다. [사진 foodlandhi 인스타그램]

하와이 전통 음식 포케(poke)는 혼밥하기 좋은 메뉴다. 영양소가 고루 포함된 건강식일 뿐 아니라 만들기도 간편하다. [사진 foodlandhi 인스타그램]

혼자 먹을 건데 대충 먹지 뭐."

혼자 먹는 밥.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혼밥' 인구가 늘고 있습니다. 간편식이나 즉석식품으로 일관하는 혼밥은 편하긴 하지만 건강에 위협이 되는 게 사실이죠. 한 끼를 먹어도 맛있고 건강하게, 그리고 초라하지 않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합니다. 이름하여 ‘혼밥의 정석’입니다. 조리시간 15분 미만, 조리법은 간단한데 맛도 모양새도 모두 그럴듯한 1인분 요리입니다. 혼밥은 사실 한국뿐 아니라 전세계적 현상입니다. 그래서 세계의 혼밥 시리즈를 준비했습니다. 다른 나라의 젊은이들은 무엇을 먹으며 혼밥 하는지, 이국적인 간편식 레시피를 제안하려 합니다. 이번에는 하와이의 전통 음식이자, 뉴욕 등에서도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포케(poke)입니다.

뉴욕 혼밥족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포케 볼. 밥 위에 날 생선과 채소를 올려 먹는다. [사진 wisefishpoke 인스타그램]

뉴욕 혼밥족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포케 볼. 밥 위에 날 생선과 채소를 올려 먹는다. [사진 wisefishpoke 인스타그램]

한 그릇에 담긴 하와이 소울

다양한 재료를 응용해 만드는 포케. 집에 있는 식재료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어 간편한 한끼 식사에 제격이다. 유지연 기자.

다양한 재료를 응용해 만드는 포케. 집에 있는 식재료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어 간편한 한끼 식사에 제격이다. 유지연 기자.

2016년부터 뉴욕 맨해튼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포케 전문점. [사진 wisefishpoke 인스타그램] 

2016년부터 뉴욕 맨해튼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포케 전문점. [사진 wisefishpoke 인스타그램] 

포케(poke)는 하와이어로 ‘자른다’는 뜻이다. 값싼 날생선을 뭉텅뭉텅 잘라 각종 채소·해조류와 함께 간장 소스에 버무리는 음식이다. 우리식으로 하면 회무침과 비슷하다. 하와이에서는 슈퍼마켓이나 노점·레스토랑 등을 가리지 않고 전역에서 만날 수 있는 음식으로, 그야말로 ‘소울푸드’로 여겨진다. 이런 포케가 2016년 여름부터 뉴욕을 중심으로 미국 본토에서도 인기다. 포케 전문점이 여럿 생기면서 직장인들의 간단한 점심으로 주목받고 있다. 포케 전문점에서는 주로 현미밥 위에 황다랑어를 간장 소스에 묻혀 올리고, 미역이나 김 등의 해조류와 각종 채소 등을 얹어 덮밥처럼 낸다. 다시 말해 채소와 신선한 생선, 그리고 밥이 어우러진 한 그릇 요리인 셈. 영양소가 고루 들어있으면서도 간편해 인기가 높다. 취향에 맞게 여러 재료를 자유롭게 조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사실 포케를 만들 때 반드시 들어가야 할 재료가 정해져 있지는 않다. 냉장고에 남은 재료를 조합해서 만들어도 충분하다. 혼밥족을 위한 간편한 한그릇 음식으로 제격인 이유다.

[recipe] 아보카도 포케 볼(1인분)

뉴요커가 열광하는 하와이식 소울푸드 포케(poke) #밥 위에 생선회와 채소 올려 먹는 회덮밥

참치 회 200g, 아보카도 1/2개, 쌀밥 혹은 현미밥 1인분, 간장 2큰술, 식초 1작은술, 참기름 1작은술, 참깨 1작은 술, 설탕 1작은술, 레드페퍼 플레이크 1/2 작은 술, 쪽파 1~2줄, (옵션) 데친 미역, 생강 피클, 김  

포케의 가장 큰 매력은 정해진 레시피가 없다는 것이다. 다만 맛과 영양을 고루 갖출 수 있도록 일정량의 탄수화물과 질 좋은 단백질, 채소 등을 고루 섞어 만드는 것이 좋다.

먼저 들어갈 채소를 준비한다. 쪽파는 쫑쫑 썰고, 아보카도는 큐브 형태로 잘라 준비한다. 이 밖에 양상추·오이·당근 등 가지고 있는 채소는 자유롭게 이용해도 좋다. 채소를 더할 때는 잘게 채치거나 작은 큐브 형태로 잘라 준비한다.

채소를 준비한다. 쪽파는 잘게 썰고 아보카도는 큐브 모양으로 자른다.

채소를 준비한다. 쪽파는 잘게 썰고 아보카도는 큐브 모양으로 자른다.

소스를 준비한다. 분량의 간장과 참기름·참깨·설탕, 그리고 레드페퍼 플레이크 등을 잘 섞어준다. 레드페퍼 플레이크는 페퍼론치노나 쥐똥고추(태국고추) 다진 것, 아니면 한국식 고춧가루로 대신해도 된다.

간장 베이스의 소스를 만든다. 참기름·참깨 등 우리에게도 친숙한 소스라 입에 잘 맞는다. 

간장 베이스의 소스를 만든다. 참기름·참깨 등 우리에게도 친숙한 소스라 입에 잘 맞는다. 

마트에서 파는 네모(큐브)로 잘라진 참치 회를 준비한다. 냉동된 것을 써도 좋다. 냉동된 참치는 상온에 두거나 소금물에 담가 해동시킨 후 사용한다. 쫑쫑 다져 놓은 쪽파를 넣고, 만들어 둔 간장 소스를 뿌려 잘 섞는다.

큐브 모양의 참치 회를 준비한다. 냉동된 것은 미지근한 소금물에 넣어 해동시킨 후 사용한다. 

큐브 모양의 참치 회를 준비한다. 냉동된 것은 미지근한 소금물에 넣어 해동시킨 후 사용한다. 

볼에 밥을 담고 참치 회와 아보카도 등을 올린다. 이때 미역이나 김 등 해조류가 있으면 함께 올려도 좋다. 미역은 뜨거운 물에 살짝 데친 후 잘게 썰어 준비한다. 미역을 데치는 것이 번거롭다면 파래 김무침이나, 미역 샐러드, 톳 무침 등 이미 만들어진 해조류 반찬류를 활용해도 좋다. 생강 절임이나 오이 피클 등 짱아치류를 대신 올려 내도 좋다.

볼에 밥을 담고 양념된 참치회와 해조류를 올린다. 피클이나 짱아치류를 올려도 된다. 

볼에 밥을 담고 양념된 참치회와 해조류를 올린다. 피클이나 짱아치류를 올려도 된다. 

김 가루와 참깨를 뿌려 완성한다.

준비한 모든 재료를 밥에 올린후 참깨와 김 가루를 뿌려 완성한다. 

준비한 모든 재료를 밥에 올린후 참깨와 김 가루를 뿌려 완성한다. 

[chef’s tip]
“냉동 참치를 해동할 때는 미지근한 물에 소금을 반 큰술 정도 푼 뒤 냉동 참치를 1~2분 정도 담가두세요. 그런 다음 키친타월로 물기를 잘 제거한 뒤 밥 위에 올립니다. 이렇게 하면 참치 살이 물렁해지지 않고 탱탱함이 유지되죠.” -GBB키친 이경진 쉐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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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유지연 기자 yoo.jiyoen@joongang.co.kr 사진·동영상=송현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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