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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트가 점찍은 육상 예비스타' 판니커르크, 세계선수권 400m 2연패

중앙일보

입력

South Africa's Wayde Van Niekerk crosses the line to win the gold medal in the Men's 400m final during the World Athletics Championships in London Tuesday, Aug. 8, 2017. (AP Photo/David J. Phillip)

South Africa's Wayde Van Niekerk crosses the line to win the gold medal in the Men's 400m final during the World Athletics Championships in London Tuesday, Aug. 8, 2017. (AP Photo/David J. Phillip)

우사인 볼트(자메이카)는 은퇴하지만, 육상계엔 웨이드 판 니커르크(남아프리카공화국)가 뒤를 따른다. 판 니커르크가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400m 우승으로 '포스트 볼트'의 가능성을 키웠다.

판 니커르크는 9일 영국 런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400m 결승에서 43초98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2015년 베이징 대회에 이은 세계선수권 남자 400m 2연패를 달성하는 순간이었다. 2위로 들어온 스티븐 가드너(바하마·44초41)와는 0.43초 차나 앞섰다. 수단에서 카타르로 귀화한 압달레라 하룬은 44초48로 아시아 선수론 처음 세계선수권대회 400m 메달을 땄다.

South Africa's Wayde Van Niekerk celebrates after winning the gold medal in the men's 400-meter final during the World Athletics Championships in London Tuesday, Aug. 8, 2017. (AP Photo/Matt Dunham)

South Africa's Wayde Van Niekerk celebrates after winning the gold medal in the men's 400-meter final during the World Athletics Championships in London Tuesday, Aug. 8, 2017. (AP Photo/Matt Dunham)

판 니커르크는 이번 대회에서 볼트 못지않게 많은 주목을 받는 선수다. 지난해 각종 대회에서 100m 10초 이하, 200m 20초 이하, 400m 44초 이하의 ‘꿈의 기록’을 달성해 화제를 모았던 그는 리우 올림픽 남자 400m 결선에서 43초03으로 결승선을 통과, 세계 기록을 갈아치우며 금메달을 따고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200m, 400m 트랙 종목에서 발군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는 판 니커르크를 향해 육상계도 서서히 주시하고 있다. 세바스찬 코 IAAF 회장은 "육상에는 볼트의 뒤를 이을 스타 플레이가 필요하다. 다행히 판 니커르크가 뒤를 이을 것"이라고 말했다. 볼트도 지난 1일 영국 BBC와 인터뷰에서 "판 니커르크는 월드 스타임을 증명하고 있다. 그를 주목하고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판 니커르크는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400m에 이어 200m 우승도 노리고 있다. 11일 열릴 200m 결승에서도 우승하면 1995년 마이클 존슨(미국) 이후 22년 만에 세계선수권 200m, 400m 동시 우승이라는 기록을 세운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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