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록도 '할매천사' 노벨평화상 후보 추진…김정숙 여사 합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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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소록도 한센인을 위해 평생을 바쳐 '할매 천사'란 별명을 얻은 오스트리아 출신 간호사 마리안느 스퇴거(83)ㆍ마가렛피사렉(82) 씨를 노벨평화상 후보 추천을 추진한다.

7일 전남도에 따르면 복지ㆍ인권ㆍ의료ㆍ행정 등 각 분야 관계자 30여 명이 참여하는 가칭 ‘마리안느ㆍ마가렛 노벨 평화상 추천 추진위원회’가 이르면 오는 9월 발족한다.

소록도에서 한센인을 돌보는 젊은 시절의 마리안느 스퇴거(83ㆍ오른쪽)씨와 마가렛 피사렉(82)씨. [사진 전남도]

소록도에서 한센인을 돌보는 젊은 시절의 마리안느 스퇴거(83ㆍ오른쪽)씨와 마가렛 피사렉(82)씨. [사진 전남도]

특히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추진위 명예위원장을 맡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진위원장은 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내정됐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5월 16일 고흥문화회관에서 열린 마리안느 씨의 명예군민증 수여식에 참석하고 1박 2일간 소록도를 깜짝 방문하는 등 소록도에 관심을 보였다.

소록도 한센인을 위해 평생을 바친 오스트리아 출신 간호사 마리안느 스퇴거(83)씨와 마가렛 피사렉(82)씨. [사진 사단법인 마리안마가렛]

소록도 한센인을 위해 평생을 바친 오스트리아 출신 간호사 마리안느 스퇴거(83)씨와 마가렛 피사렉(82)씨. [사진 사단법인 마리안마가렛]

스퇴거씨와 피사렉씨는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간호학교를 졸업하고 1962년과 1966년 각각 소록도에 들어왔다. 이들은 40여년 동안 아무 보상도 받지 않고 한센인에게 헌신한 뒤 2005년 11월 편지 한장만 남긴 채 소록도를 떠났다.

전남도는 지난 6월 오스트리아 티롤 주에서 두 간호사를 만나기도 했다. 마리안느씨는암 투병 중이고, 마가렛씨는 가벼운 치매 증상을 보였지만 건강한 모습이었다고 전남도는 전했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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