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태구를 발견할 수밖에 없는 영화 BEST 7

중앙일보

입력 2017.08.07 08:10

엄태구를 발견할 수밖에 없는 영화 BEST 7

선 굵은 얼굴, 그 못지않게 굵은 목소리. 배우 엄태구는 한 번 보면 잊기 힘든 강한 인상을 지녔다. 연기는 더 강렬하다. 스크린의 그와 제대로 눈이 마주치면 그 마력에 빠져들 수밖에 없다. 그 마력을 발견하게 하는 영화 일곱 편.
영화 주간지 [magazine M] 장성란 기자 hairpin@joongang.co.kr

밀정

밀정

1  ‘밀정’(2016, 김지운 감독)
불처럼 펄펄 끓고, 언제 터질지 모르는 폭탄처럼 아슬아슬하다. 엄태구가 연기한 하시모토라는 이름의, 조선인 출신 일본 경찰 말이다. 극 중 그와 경쟁 구도를 이루는 주인공 이정출 역의 송강호에 전혀 밀리지 않는 담대한 연기로 충무로의 주목을 한 몸에 받았다.

잉투기

잉투기

2  ‘잉투기’(2013, 엄태화 감독)
왜 사냐고? 그런 생각해 본 적 없다. 인터넷 세상이 삶의 전부였던 잉여 인간 태식(엄태화)의 비뚤어진 분노와 비애부터, 찌질한 일상, 그 뒤에 숨은 여린 속내와 서서히 물드는 변화 모두 제 옷처럼 연기한다. 이 영화의 감독인 엄태화는 엄태구의 형이다.

택시운전사

택시운전사

3  ‘택시운전사’(2017, 장훈 감독)  
1980년 5월, 광주의 진실을 목격한 독일 기자(토마스 크레취만)와 그가 탄 택시를 모는 만섭(송강호)은, 광주를 무사히 빠져나갈 수 있을까. 그 열쇠를 쥔 인물을 연기한 이가 바로 엄태구다. 그 특유의 서늘한 무표정과 그 숨통을 틔우는 듯한, 진한 눈빛이 결정적 역할을 한다.

숲

4  단편 ‘숲’(2012, 엄태화 감독)
형인 엄태구 감독-동생인 배우 엄태화의 합작은 ‘잉투기’보다 ‘숲’이 먼저다. 뚜렷한 이야기 대신 장면과 장면이 부딪치며 발생하는 영화적 긴장감이 돋보이는 작품. 엄태구의 긴장 어린 표정이 화룡점정을 이룬다. 제11회 미쟝센단편영화제 대상 수상작.

차이나타운

차이나타운

5  ‘차이나타운’(2015, 한준희 감독)
버려진 아이들이 모여드는 곳, 차이나타운. ‘엄마’(김혜수) 밑에서 가족처럼 범죄를 일구며(?) 사는 그 아이들의 큰 형이 바로 우곤(엄태구)이다. 쉽지 않은 삶을 헤치며 살아온 것 같은, 그래서 누구보다 단단할 것 같은 엄태구의 이미지가 고스란히 투영된 역할이랄까.

베테랑

베테랑

6  ‘베테랑’(2015, 류승완 감독)
체격이 훨씬 크고 다부진데도 재벌 3세 조태오(유아인)에게 그저 맞고 있다. 그의 경호원이니까. 하지만 결정적 순간, 그는 조태오의 지시를 거절하고, 더 결정적인 순간 그에 맞선다. ‘밀정’과 정반대로, 엄태구의 강렬함이 우직하고 선한 느낌으로 발휘됐다.

가려진 시간

가려진 시간

7  ‘가려진 시간’(2016, 엄태화 감독)
모든 것이 멈춘 세상에서 홀로 나이를 먹고 어른이 된 두 소년 성민(강동원)과 태식(엄태구). 감옥 같은 시간, 그 외로움을 태식은 끝내 견디지 못한다. 그것이 더욱 가슴 아픈 건, 그가 세상 모든 게 아무렇지 않다는 표정을 짓고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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