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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내셔널] 세계 3대 미항 이탈리아 나폴리 닮은 삼척 장호항 가보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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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미항(아름다운 항구)으로 불리는 이탈리아 나폴리. 강원도에는 나폴리와 닮은 아름다운 항구가 있다. 깨끗하고 투명한 바다와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장호항’이다.

장호항 주변 기암괴석과 에메랄드색 바다 어우러져 절경 #거센 파도 없고, 수심도 1m 미만 자연이 만든 워터파크 #스노클링·투명카누·스킨스쿠버 등 해양레포츠 체험 가능 #지난 3월 개장 오토 캠핑장 큰 인기 예약 하늘의 별 따기 #얼음 갈아 넣어 싱싱하고 시원한 물회 1만2000~1만5000원

기암괴석과 에메랄드색 바다가 어울어져 한국의 나폴리라 불리는 삼척 장호항. 박진호 기자

기암괴석과 에메랄드색 바다가 어울어져 한국의 나폴리라 불리는 삼척 장호항. 박진호 기자

지난 2일 오전 강원도 삼척시 근덕면 장호항 어촌체험마을. 투명한 바다에서 수십명의 피서객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었다.

장호항 주변 바다는 기암괴석으로 둘러싸여 거센 파도를 찾아볼 수 없었다. 마치 자연이 만든 워터파크 같았다. 기암괴석으로 둘러싸인 200여m 구간의 해안가는 수심이 1m 미만이라 아이들이 놀기에도 적당했다.

한국의 나폴리라 불리는 삼척 장호항의 모습. 박진호 기자

한국의 나폴리라 불리는 삼척 장호항의 모습. 박진호 기자

기암괴석으로 둘러싸여 파도가 치지 않는 장호항 바닷가. 자연이 만든 워터파크라 불린다. 박진호 기자

기암괴석으로 둘러싸여 파도가 치지 않는 장호항 바닷가. 자연이 만든 워터파크라 불린다. 박진호 기자

가족과 함께 장호항을 찾은 구정곤(42·경기 안양시)씨는 “지인의 추천으로 장호항을 알게 됐다”며 “파도가 없어 아이들이 놀기에 참 좋다”고 말했다.

장호항 바다는 에메랄드색이다. 바닥이 육안으로도 훤히 들여다보인다. 그만큼 스노클링을 즐기기에 좋은 환경이다. 바닷속에 스노클링 장비를 착용하고 들어가면 다양한 물고기를 감상할 수 있다. 장비 대역 가격은 1인당 만원 정도다.

장호항에서 즐길 수 있는 투명 카누. 박진호 기자

장호항에서 즐길 수 있는 투명 카누. 박진호 기자

장호항에선 다양한 해양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 대표적인 것이 투명카누다. 투명카누엔 2~4명이 탈 수 있다. 요금은 1인당 1만1000원이다.

물속 환경이 깨끗하다 보니 스킨스쿠버 체험을 하기에도 좋다.  배를 타고 나가 바다낚시를 즐길 수도 있다. 장호항 안쪽에는 해안가를 따라 맨발체험장이 있다. 이곳에는 다양한 크기의 돌이 바닥에 고정돼 있어 지압하면서 아름다운 바다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맨발체험장 안쪽엔 스포츠 클라이밍을 할 수 있는 인공암벽장이 있다. 초급자 코스는 폭 8m, 높이 9m, 중급자 코스는 폭 12m, 높이 16m다.

장호항 안쪽에 위치한 맨발체험장. 박진호 기자

장호항 안쪽에 위치한 맨발체험장. 박진호 기자

장호항의 아름다움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도 두 곳이 있다. 특히 한 곳의 전망대는 현재 해상 케이블카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이달 말엔 완공돼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총 사업비 279억원이 투입된 해상 케이블카는 삼척시 근덕면 장호리와 용화리 상공(길이 880m)을 연결한다. 왕복 요금은 1만원, 편도는 6000원이다.

이달 말께 운영을 시작할 예정인 해상 케이블카. 박진호 기자

이달 말께 운영을 시작할 예정인 해상 케이블카. 박진호 기자

지난 3월 문을 연 장호 비치 캠핑장. [사진 삼척시]

지난 3월 문을 연 장호 비치 캠핑장. [사진 삼척시]

지난 3월 문을 연 삼척 장호 비치 캠핑장도 인기다. 장호 비치 캠핑장은 1만8000㎡ 부지에 컨테이너 하우스 4동, 카라반 9대, 오토캠핑장 17면, 일반 야영장 17면이 있다. 장호 해변이 한눈에 들어오는 캠핑장은 관리동·샤워장·화장실·취사장·주차장 등 편의·부대시설을 갖췄다.

장호항 주변 음식은 싱싱하기로 유명하다. 장호항 주민 대부분이 선주라 당일 배를 타고 바다에 나가 물고기를 잡아 오기 때문이다. 특히 얼음을 갈아 넣어 만든 시원한 물회는 1만2000∼1만5000원이면 맛볼 수 있다. 장호항에는 10여 곳의 횟집이 있는데 대부분 1층은 횟집을, 2층은 민박집을 운영한다.

장호항 인근에 있는 용화리는 삼척 해양 레일바이크 종착역이다. 삼척 해양 레일바이크를 타고 근덕면 궁촌리를 출발해 초곡리∼운암리를 지나 용화리까지 5.4㎞ 코스를 돌며 동해안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스노클링 명당이라 불리는 삼척 장호항. 박진호 기자

스노클링 명당이라 불리는 삼척 장호항. 박진호 기자

한국의 나폴리라 불리는 장호항으로 이동 중인 피서객들. 박진호 기자

한국의 나폴리라 불리는 장호항으로 이동 중인 피서객들. 박진호 기자

현재 장호항에는 6명의 안전요원이 배치돼 있다. 10년째 안전요원으로 근무해 온 김종태(40)씨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바다에 들어가는 모든 피서객에게 구명조끼 착용을 요청하고 있다”면서 “안전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척=박진호 기자 park.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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