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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 일등석, 이코노미석보다 9배 많은 오염물질 배출

중앙일보

입력

에어버스의 초대형 항공기 A380의 일등석 내부. [중앙포토]

에어버스의 초대형 항공기 A380의 일등석 내부. [중앙포토]

여름 휴가철이 최대 성수기에 들어서면서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여행객들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30일 하루 인천공항을 이용한 여객수는 하룻동안 20만 4554명을 기록했다. 이날 운항편 수는 1103 편으로 역대 최다 편수였다.

그런 가운데 항공기 일등석이 이코노미석보다 지구를 멍들게 하는 이산화탄소 배출 양이 훨씬 많다는 연구결과가 눈길을 끌고 있다. 2013년 세계은행이 발표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항공기의 일등석이 이코노미석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9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즈니스석은 이코노미석보다 3배 더 많은 유해물질을 배출한다.

이는 일등석·비즈니스석이 1인당 이용 공간이 많아 전체 여객기의 승객 수가 줄어들 수밖에 없고, 이로 인해 기름 소비가 증가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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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적으로 2만여 대의 항공기가 매년 30억 승객을 태우고 운항 중인 가운데 미국인 한 명이 1년간 16.4메트릭톤(1000㎏을 1톤으로 계산하는 중량 단위)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항공기가 손꼽히자 세계 각국은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찾고 있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탄소배출량 감축 합의에 따라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020년까지 인천국제공항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6만6000t 감축하기로 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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