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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병사 자살로 내몬 육군 대장 부부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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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사 자살로 내몬 육군 대장 부부

“어 … 안돼! 그만둬!”

한 병사의 자살 시도를 목격한 전속부관이 급히 그를 붙잡습니다

“대체 왜… 그런 거니?”
그 병사는 박찬주 육군 대장의 공관병,
자살을 시도한 이유가 놀라울 따름입니다

“물건 좀 찾아와!”
박 대장의 부인이 뭔가를 찾아오라는 지시를 듣고
공관을 샅샅이 뒤졌지만 그게 나오지 않은 겁니다

“나중에 확인해보니 이전 근무지에 두고 왔다고 하더라”

알고 보니 박 대장 부부는 그 물건을
다른 데 두고 와 공관에는 원래 없었다고 하네요

그리고 이어진 병사의 자살 시도...
병사가 이를 결심하기까지
지속된 괴로움이 있지 않았을까요

그도 그럴 것이 두 사람의 갑질 사례는
끝이 보이지가 않습니다

“밉보이면 유배를 가야 했어요”
가져오라던 음식 밀폐 용기가 부족하자
공관병을 심하게 질책한 박 대장의 부인

억눌린 화를 못참고 뛰쳐나간 공관병
결국 그는 최전방 부대로 일주일간 파견됐다 전출됐습니다

“전자 팔찌를 차고 온갖 수발을 해야 했어요”
노예처럼 전자 팔찌를 채우고 수시로 호출한 뒤
물 심부름에 과일을 잘못 깎았다는 지적까지 했습니다

사실 국방부장관은 이런 만행을 알고
지난해 이미 경고했다는 것도 드러났습니다
그럼에도 대장 부부는 계속 갑질을 이어왔죠

남의 집 귀한 자식을 노예처럼 대한 그들
자기 자식이라도 이렇게 할 수 있었을까요?

기획:  이정봉 기자 mole@joongang.co.kr
제작:  민유정 인턴 min.yoojeong@joongang.co.kr
       조성진 인턴 cho.seong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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