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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검찰·경찰, 내 선후배들 '표적 수사'...이 정권도 똑같아"

중앙일보

입력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미국을 방문했다가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할 당시. 오종택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미국을 방문했다가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할 당시. 오종택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 정부 출범 이후 검찰과 경찰이 자신의 지인들을 '표적 수사'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날인 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박근혜 정부 때 반기문 꽃 가마 태우려고 대선 후보 경선출마를 막기 위해 그렇게 집요하게 검찰을 동원해서 흠집 내기 수사를 하더니, 결국 그 정권도 도가 지나치니 부메랑이 되어 자멸했다"며 "대선이 끝나자 승자는 수사대상에서 제외하고 패자에 대해서만 검·경이 총동원되어 충성경쟁으로 먼지털기식 수사를 또다시 개시하는 것을 보고 이 정권도 똑같은 전철을 밟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이어서 "5년마다 반복되는 정치 보복수사를 지켜보면서 왜 우리는 권력이 힘 있을 때는 숨죽이고 있다가 힘이 빠질 때면 하이에나처럼 달려드는 승냥이 같은 수사만 하는지 참으로 후진적인 사정 기관 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고 적었다.

그는 자신이 대선 패배 이후 미국에 갔다가 귀국한 당시를 떠올리기도 했다.

홍 대표는 "귀국할 때 자발적으로 공항에 나온 사람들을 별다른 이유 없이 압수 수색을 하고, 개인적인 선후배 관계 중소기업인 사건을 특수부에 배당하여 증거를 만들고 그렇게 해서라도 올무를 만들어 보려는 그들을 보면 측은하기조차 하다"며 "환지본처 라고 했다. 본래의 자리로 돌아가서 국민의 신뢰를 쌓으라. 그것이 여러분들(검찰, 경찰)이 사는 길"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홍 대표 측 관계자는 홍 대표가 귀국할 당시 공항에 나온 두 지인이 근무하는 기관이 얼마 뒤 경찰로부터 압수수색을 받았다고 전했다.

또, 이 관계자는 "다른 한 지지자는 형사 고소 사건으로 검찰 특수부 수사를 받게 된 일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검·경이 지난 대선에서 패배한 홍 대표 주변을 표적 사정하고 있다는 의심을 갖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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