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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中주재 영사관들 본국으로 소환 중...감감무소식"

중앙일보

입력

북중접경인 중국 랴오닝성 단둥의 압록강변 공원. [연합뉴스]

북중접경인 중국 랴오닝성 단둥의 압록강변 공원. [연합뉴스]

북한이 지난 4월부터 중국에 주재 중인 공관의 영사관들을 본국으로 소환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일부 주재원은 본국에 돌아간 뒤 수개월째 중국으로 돌아오고 있지 않은 상황으로 알려졌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이 3일(현지시간) 중국 현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북한 국경과 인접한 중국 랴오닝성 심양시의 한 현지 소식통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알고 지내던 북한영사관 주재원이 평양으로 소환된 후 수개월째 감감무소식"이라며 "그의 아내와 랴오닝성 대학에 재학 중이던 딸도 학업을 중단하고 함께 귀국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북한으로 소환된 중국 주재 영사관 중 일부는 교체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통은 "돌아오지 않은 주재원을 대신해 일부 젊은 영사들이 새로 부임했지만, 아직도 기존의 영사 인력이 다 보충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본국으로 돌아간 이들 중 일부는 처벌을 받았다는 주장도 나왔다.

또 다른 소식통은 "얼마 전 단둥 지역을 담당하는 심양 영사관 주재원이 평양으로 소환된 후 처벌받았다는 소식을 접했다"며 "단둥 지역에서 당자금 확보를 위한 조선 근로자 파견 여건을 마련하지 못한 책임을 물어 사상검토를 거쳐 처벌된 것으로 들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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