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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 나쁜 직원들, 변기 물 먹게 한 회사..."동기부여 위해"

중앙일보

입력

[상하이스트 홈페이지 캡처]

[상하이스트 홈페이지 캡처]

중국에서 한 회사가 직원들에게 화장실 변기 물을 떠 마시게 했다. 물을 마시는 영상이 공개되며 현지에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2일(현지시간) 중국 매체 상하이스트에 따르면 중국 쓰촨성의 한 사진 스튜디오는 직원들에게 변기 물을 종이컵으로 떠 마시도록 했다. 성과가 부진하다는 이유에서였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한 남성 직원은 화장실 안에서 쪼그리고 앉아 변기에서 물을 뜨고, 입에 가져다 대는 모습이 나온다. 영상에 등장하는 또 다른 직원으로 보이는 여성 역시 종이컵에 든 물을 마신다. 이 여성은 물을 마실 때 주저하는 모습을 보였다.

[중국 QQ닷컴 동영상 캡처]

[중국 QQ닷컴 동영상 캡처]

[중국 QQ닷컴 동영상 캡처]

[중국 QQ닷컴 동영상 캡처]

매체에 따르면 특히, 여성 직원은 물을 마신 뒤 복통과 설사 증세를 보이고,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직원들이 변기 물을 마시는 영상은 중국의 메시지 서비스 '위챗'에 개설된 이 회사 직원들의 단체 채팅방에 등록됐다가 외부로 유출됐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직원들이 더 열심히 일하도록 동기부여를 하기 위해 영상을 촬영하고 공유했다고 밝혔다.

한편, 영상을 촬영한 사람은 중국 공안에 체포돼 나흘 동안 구금됐다. 공안은 이 사건을 수사 중이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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