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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석 ‘꼰대질’ 발언에 출판 작가들의 반응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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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마음의 소리’작가 조석이 일부 만화가들을 향해 일침을 가한 가운데 몇몇 출판 만화가들이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웹툰 '마음의 소리' 조석 작가(왼쪽)과 대표 캐릭터. [사진 조석 작가 페이스북]

웹툰 '마음의 소리' 조석 작가(왼쪽)과 대표 캐릭터. [사진 조석 작가 페이스북]

인기 무협 만화 ‘열혈강호’를 집필한 양재현 작가는 지난 2일 자신의 SNS에 “한 번도 웹툰을 펌하한적이 없다. 오히려 그 가능성을 높게 생각하고 잘하면 일본을 넘어 설 수도 있을지 모른다는 희망을 가지고 있던 사람이다”면서 “동료 출판 출신 작가들, 반성해야 한다. 어느덧 우리가 ‘꼰대질’을 하고 있었던 것 같다”고 적었다.

이어 양 작가는 “만화엔 룰이 없고 그 내용에 가장 잘 어울리는 그림과 연출이라면 최고의 웹툰이라고 떠들었다”며 “세상이 바뀌었는데도 메인 필드에서 뛰지 못하는 내 한계에 힘들어했는데, 나 같은 위치의 작가들이 어떻게 보였는지를 알고 나서 좀 충격에 빠졌다”고 했다.

[사진 SNS 캡처]

[사진 SNS 캡처]

그러면서 그는 “도전 만화가부터 차곡차곡 올라 가야겠다는 결심도 해봤다”며 “반성합시다. 동료 출판 출신 작가님들. 어느덧 우리가 꼰대질하고 있었나 보다. 다시금 ‘고수’가 고마워지는 아침이다. 그리고 다시금 만화에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동기부여의 아침이다”고 덧붙였다.

양재현 작가가 이 같은 글을 올린 이유는 바로 조석 작가의 글 때문이다. 앞서 조석 작가는 지난 1일 자신의 SNS에 “만화 시장 다 망하고 웹툰이 겨우 시작할 땐 기껏 머리나 빡빡 밀며 울고불고…웹툰이 다시 (만화 시장) 살려놓으니 와서 주인 행세 하려들며 상석이나 요구한다”며 “웹툰이 잘 나가니 이제 와선 돈이나 벌어가려 하는 양반들이 이젠 웹툰은 ‘뭐가 어쩌고저쩌고 문제가’ 하며 가르침 질만 해댄다”고 말했다.

조 작가는 ‘그분들’이 누군지 정확하게 지칭하지는 않았으나 웹툰에 대해 부정적으로 바라보던 기존 만화가들을 향한 발언으로 보인다.

[사진 온라인커뮤니티]

[사진 온라인커뮤니티]

조석의 이러한 발언은 파급력이 컸다. 현재 조 작가의 글을 놓고 네티즌들이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일본에서 활동한 송지형 작가는 조 작가의 글에 대해 “누구를 타켓팅 하고 하는 말일까? 나도 카테고리 안에 들어가는 것 같다”며“현피 뜨고 싶어지는 글이다”라는 글을 올렸다.

하지만 이를 접한 네티즌들이 그를 비판했고, 논란이 크게 일자 송 작가는 해당 글을 삭제했다

또 다른 만화가 고진호는 “웹툰도 만화다”라는 글을 올렸다. 만화가 서정은 역시 이날 “웹툰이 나오기 전 웹에 연재하던 작가들과 업체들의 실패를 기반으로 웹툰이 나올 수 있었다고 본다”며 “인터넷 초기에 실패들 없이 웹툰이 바로 나왔다고 생각하는 건가”라는 반론을 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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