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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스완’ 인종장벽 깬 흑인女 수석무용수, 명품 향수 광고 모델 발탁

중앙일보

입력

에스티로더는 모던뮤즈(Modern Muse) 향수의 모델로 ABT발레단 수석무용수 코프랜드를 발탁했다. [사진 에스티로더 홈페이지]

에스티로더는 모던뮤즈(Modern Muse) 향수의 모델로 ABT발레단 수석무용수 코프랜드를 발탁했다. [사진 에스티로더 홈페이지]

흑인여성 수석무용수 ‘블랙 스완’ 미스티 코프랜드(34)가 미국의 화장품 브랜드 에스티로더의 광고모델로 발탁됐다고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들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코프랜드는 미국을 대표하는 발레 극단인 아메리칸발레시어터(ABT)의 흑인여성 중 첫 수석무용수다.

에스티로더는 모던뮤즈(Modern Muse) 향수의 모델로 ABT발레단 수석무용수 코프랜드를 발탁했다고 밝혔다.

코프랜드도 트위터를 통해 “에스티로더의 광고모델이 된 것은 영광”이라며 “앞으로 (모던뮤즈) 향수를 뿌리고 무대에 오르겠다”고 밝혔다.

코프랜드는 1940년 창단된 ABT발레단 역사에서 흑인여성으로서는 첫 수석무용수로 활동하고 있다. ABT는 지난 2015년 7월 코프랜드를 수석 발레리나로 지명했다. 2000년 발레단에 입단해 축복받지 못한 흑인이라는 슬픔을 발레의 몸짓으로 승화시켰다.

백인이 주류인 고전발레의 ‘인종장벽’을 깨면서 미국의 어린 발레리나들에게는 롤 모델과 같은 존재로 명성을 얻고 있다.

지난 2015년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100명 가운데 한 명에 포함됐으며, CBS방송이 그녀의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기도 했다.

한 마케팅 전략가는 코프랜드를 기용한 광고캠페인에 대해 “통념이나 기존의 명사 마케팅(Celebrity Endorsement Marketing)에서 벗어난 이미 대중을 사로잡고 있던 ‘정치적으로 올바른’ 양성평등관에 적절하게 대응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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