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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핑은 기본! 고래·곰 만날 수 있는 캐나다 에코 투어의 성지 가볼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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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서핑 인구가 4만 명을 넘어섰다. 강원도 양양이나 부산, 제주 등 파도가 좋은 해변에는 사시사철 서퍼들로 들끓는다. 하와이나 발리 등 해외로 서핑 원정을 가는 이도 늘고 있다. ‘겨울스포츠의 나라’로 익숙한 캐나다에도 세계적인 서핑 명소가 있다는 걸 아는 이는 많지 않다. 밴쿠버 아일랜드 서쪽 해안의 어촌마을 토피노(Tofino)다. 퍼시픽 림 국립공원 북단에 위치한 토피노는 봄부터 가을까지 전 세계 서퍼가 몰려든다. 토피노에서 직접 서핑을 해도 좋지만 집채만한 파도에 몸을 던지는 서퍼들을 그저 구경만 해도 좋다. 서핑 말고도 토피노 인근 지역에 즐길거리가 수두룩하니 말이다. 천연온천 즐기기, 곰·고래 관찰 투어 등 토피노에서 꼭 해봐야 할 것 5가지를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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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최고의 서핑 명소로 통하는 토피노. [사진 캐나다관광청]

캐나다 최고의 서핑 명소로 통하는 토피노. [사진 캐나다관광청]

명품 파도에서 서핑 즐기기

캐나다 최고의 서핑 명소로 통하는 토피노. [사진 캐나다관광청]

캐나다 최고의 서핑 명소로 통하는 토피노. [사진 캐나다관광청]

여름철 토피노의 낮은 길다. 오전 5시 해가 뜨고 오후 9시 해가 진다. 하루 종일 드넓은 해변에서 서핑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는 얘기다. 서핑이 가능한 해변도 무려 35㎞에 달한다. 수온이 연중 10°C를 유지해 웻수트(Wetsuit)만 입으면 사실 겨울에도 서핑을 할 수 있다. 체스터맨 비치(Chesterman Beach), 콕스 베이(Cox Bay), 롱 비치(Long Beach)가 서핑으로 유명한 3대 해변이다. 가디언지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 50곳’ 중 하나로 체스터맨 비치를 꼽았다. “밴쿠버 아일랜드에는 아름다운 해변이 많지만 그중 아이와 서퍼 모두 놀기 좋고, 운 좋으면 범고래도 볼 수 있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실제로 토피노에서는 초보도 서핑을 배우기 좋다. 서프 시스터(surfsister.com) 같은 서핑 스쿨이 많다. 매해 10월에는 ‘베스트 우먼 서핑 콘테스트’도 열린다. 서핑보다 새로운 경험을 원한다면 스탠드업패들을 추천한다. 아름다운 바다를 노 저으며 헤쳐가는 기분이 색다르다.

여성을 위한 서핑 강습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사진 캐나다관광청]

여성을 위한 서핑 강습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사진 캐나다관광청]

천연 온천 즐기기

해변 갯바위에서 천연온천을 즐길 수 있는 핫 스프링스 코브. 차가운 바닷물과 뜨거운 온천수가 만난다. [사진 캐나다관광청]

해변 갯바위에서 천연온천을 즐길 수 있는 핫 스프링스 코브. 차가운 바닷물과 뜨거운 온천수가 만난다. [사진 캐나다관광청]

토피노 인근에는 밴쿠버 아일랜드에서 유일무이한 천연온천이 있다. 바로 ‘핫 스프링스 코브(Hot Springs Cove)’다. 마퀴나 주립공원(Maquinna Provincial Park) 안에 있는 핫 스프링스 코브는 차가운 바닷물과 뜨거운 온천수가 섞인 천연 풀장으로 수온 42°C를 유지한다. 온천 주변에는 산책로도 잘 조성돼 있다. 울창한 숲길을 따라 2㎞ 길이 나무데크를 걷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다. 토피노에서 핫 스포링스 코브까지는 배를 타고 90분 정도 가야 한다. 오션 아웃피터스(oceanoutfitters.bc.ca) 같은 업체를 이용해도 된다. 반나절 혹은 데이 투어 프로그램이 있다.

핫 스프링스 코브에는 울창한 삼림도 있다. [사진 캐나다관광청]

핫 스프링스 코브에는 울창한 삼림도 있다. [사진 캐나다관광청]

고래 보고 곰도 보고

3~9월에는 토피노 앞바다를 지나는 고래 떼를 볼 수 있다. [사진 캐나다관광청]

3~9월에는 토피노 앞바다를 지나는 고래 떼를 볼 수 있다. [사진 캐나다관광청]

매해 3~9월에는 회색고래 떼가 밴쿠어 아일랜드 앞바다를 지난다. 멕시코와 미국에서 따뜻한 겨울을 난 태평양 회색고래 2만 마리가 먹이를 찾아 알래스카와 배링해협으로 향한다. 토피노에서는 먼 바다에 나가지 않고 해안에서도 고래를 관찰할 수 있다. 운이 좋으면 혹등고래나 범고래도 볼 수 있다. 2~3시간짜리 투어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된다. 4~10월엔 겨울잠에서 깨어난 곰을 관찰할 수 있는 시기다. 토피노에서는 안전하게 곰을 관찰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다. 보트를 타고 해안선을 따라 흑곰의 주요 서식지를 둘러본다. 먹이를 찾아 바닷가를 기웃거리는 곰을 관찰할 수 있다.

해변에서 타코 맛보기

토피노에서 꼭 들러봐야 할 맛집 '타코피노'. [사진 캐나다관광청]

토피노에서 꼭 들러봐야 할 맛집 '타코피노'. [사진 캐나다관광청]

토피노에는 맛집도 많다. 서퍼들 사이에서 서핑을 즐긴 후 꼭 들러야 할 맛집으로 꼽히는 집이 있다. 바로 타코피노(tacofino.com)다. 부드러운 커피와 신선한 타코·브리토를 팔아 명성을 얻은 푸드트럭이다. 토피노에서 성공한 뒤 밴쿠버, 빅토리아 등으로 확장했다. 토피노 본점은 서핑숍 리브 투 서프(Live to Surf) 주차장에 있으며, 여름에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영업한다. 봄·가을은 오후 7시, 겨울은 오후 5시까지 영업한다.

겨울에는 폭풍 관찰

거센 파도가 몰아치는 겨울에도 토피노는 운치가 있다. [사진 캐나다관광청]

거센 파도가 몰아치는 겨울에도 토피노는 운치가 있다. [사진 캐나다관광청]

11월부터 3월까지는 태평양을 건너온 강한 폭풍이 토피노 앞바다에 몰아친다. 서핑 고수가 아니라면 덤비기 힘든 바다지만 이때도 사람들이 몰려든다. 폭풍우가 몰아치는 성난 바다 자체가 볼거리이기 때문이다. 이른바 ‘폭풍관찰(Storm Watch) 투어’다. 2~3m 높이의 파도가 굉음과 함께 몰아치는 장면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여행정보=밴쿠버 아일랜드 서쪽에 있는 토피노는 렌터카를 이용해 찾아가는 게 가장 편하다. 밴쿠버 아일랜드에서 차를 빌리거나 밴쿠버에 차를 빌려 카페리를 타고 가도 된다. 토피노 버스 서비스(tofinobus.com)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밴쿠버 퍼시픽 센트럴역에서 하루 3번 밴쿠버 아일랜드로 가는 버스를 운항한다. 자세한 여행정보는 캐나다 관광청 홈페이지(keepexploring.kr/mosaic/travel/tView/bc6)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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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표 기자 spcho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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