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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 때문에…" 막대한 피해 부른 트위터가 낳은 괴물들

중앙일보

입력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는 이용자들 사이에 쉽고 빠르게 정보를 전달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닌다. 하지만 이러한 SNS의 장점이 이용자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는 창구로 쓰이기도 한다.

과거 서울코믹월드에서 커터칼날이 들어간 쿠키를 받았다는 한 네티즌의 트윗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일파만파 커지면서 해당 쿠키 제조업체도 해명에 나섰다. 업체는 "커터칼 쿠키 사건은 사실이 아니며, 공정상 있을 수 없다"고 밝힘으로써 사건은 일단락됐다.

업체는 "커터칼 쿠키 포장지에 적힌 제조일자를 확인한 결과, 서울코믹월드 당시에는 유통되지도 않은 쿠키였다"고 밝혔다. 그는 "조작의 주체를 확정하긴 힘드나 제품 공정상 커터칼이 들어갈 수 없다는 사실을 트윗 작성자에게 직접 설명했으며 당사자도 이해했다"고 밝혔다.

트윗 작성자가 젊은 여성임을 감안해 게시물 작성에 대한 법적인 대응은 하지 않기로 했다고 한다.

[사진 트위터 캡처 / 사진 '아시아경제' 캡처]

[사진 트위터 캡처 / 사진 '아시아경제' 캡처]

메르스 사태 당시에 울산대 병원에 메르스 환자가 와서 입원해 있다는 거짓 트윗이 떠돈 적도 있었다. 울산대 병원 내부의 의사에게 연락을 받았다는 한 트위터 이용자가 울산대 병원에 메르스 환자가 입원 중이니 조심해야 한다는 트윗을 올렸다.

이로 인해 울산대병원은 메르스 환자가 이송되어 입원해 있느냐는 전화를 받느라 곤욕을 치렀다. 하루 종일 다양한 질문이 쏟아져 진료를 제대로 하기 어려웠다고 한다. 하지만 의심환자는 입원한 적도 없고 환자가 온 적도 없다는 게 병원측의 공식 입장이다.

[사진 트위터 캡처 / 사진 'BBS 뉴스' 캡처]

[사진 트위터 캡처 / 사진 'BBS 뉴스' 캡처]

햄버거 점포에 대한 근거 없는 악의적인 소문을 퍼뜨린 이용자도 있었다. 청주의 한 학생은 한 점포에서 햄버거를 포장해 집에서 먹다가 이상한 느낌에 무언가 뱉었더니 닭뼈랑 덜 익은 패티가 나왔다는 트윗을 올렸다. 이에 대해 해당 점주는 학생을 허위사실 유포로 인한 명예훼손 및 업무방해로 사이버 수사대에 신고를 했다.

해당 점주에 따르면 문제의 버거를 가져와 달라고 학생에게 요청하자, 학생은 처음에는 집에서 버거를 보관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다시 버거를 가져와 달라고 요청하자 말을 바꿔 어머니가 버리셔서 가져오지 못한다고 했다고 한다.

해당 점주는 “패티는 본사에서 가공처리가 된 상태로 납품돼 핏물이 있을 수 없다”며 “(사진 속) 닭 뼈는 햄버거에 들어가지도 않는다”고 설명했다. 해당 점포 본사 관계자는 “해당 매장에서 손님과의 마찰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사진 속 패티 상태는 자사 버거에 들어가는 패티가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사진 트위터 캡처]

[사진 트위터 캡처]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시덥잖은 소리 같으면 알아서 거르는게 답이다" "자작인지 티가 나지 않는 것이 있어서 더 무섭다" "남한테 피해를 주는 트윗은 하지 않았으면"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정우영 인턴기자 chung.woo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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