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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AF 회장 "우사인 볼트, 육상의 무하마드 알리 같은 존재"

중앙일보

입력

우사인 볼트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우사인 볼트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세바스찬 코(영국)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회장이 은퇴를 앞둔 '단거리 육상 스타' 우사인 볼트(자메이카)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복싱 영웅' 고(故) 무하마드 알리에 빗댔다.

코 회장은 1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IAAF 이사회 관련 기자회견 도중 볼트에 대한 평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볼트는 전 시기를 통틀어 최고의 스프린터"라고 칭찬하면서 "볼트는 천재다. 무하마드 알리가 복싱에 영향을 미친 것처럼 육상에 큰 영향을 끼쳤다"고 평가했다. 올림픽 금메달 8개, 세계선수권 금메달 11개, 100m(9초58)와 200m(19초19) 세계 기록을 보유한 볼트의 성과를 높이 평가한 것이다.

세바스찬 코 IAAF 회장. [중앙포토]

세바스찬 코 IAAF 회장. [중앙포토]

코 회장은 "펍에서 축구나 테니스 선수 중 가장 뛰어난 인물이 누구냐를 놓고 언쟁을 벌이곤 할 것이다. 그런데 단거리 육상 분야에서 이 친구를 둘러싸고는 논쟁할 게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모두 그리워하게 될 것은 그의 성품이다. 우리는 선수들이 그런 성품을 갖추길 원한다"고 바랐다. 볼트는 4일 런던에서 개막할 2017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끝으로 현역 은퇴한다. 이번 대회엔 100m와 400m 계주만 출전한다.

한편 IAAF는 이날 이사회에서 러시아 육상의 국제대회 출전 금지를 유지하기로 했다.  르네 안데르센 IAAF 개혁 추진 위원장은 “IAAF와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많은 권고를 했음에도 러시아 육상은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육상은 2015년 11월, 국가 주도의 조직적인 금지약물 복용과 도핑 테스트 결과 은폐 정황이 드러나 모든 선수의 국제대회 출전 금지 처분을 받은 상태다. 이번 세계선수권에도 러시아 선수 19명이 개인 자격으로 출전한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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