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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과거성찰' 선언문에서 '박근혜'·'친박' 표현 빼나

중앙일보

입력

자유한국당이 과거를 성찰하고 혁신을 선언하는 선언문의 발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당 혁신위원회는 선언문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이름이나 '친박' 등의 표현을 명시하지 않기로 했다.

류석춘 자유한국당 혁신위원장은 당의 환골탈태를 주도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중앙포토]

류석춘 자유한국당 혁신위원장은 당의 환골탈태를 주도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중앙포토]

혁신위는 A4 용지 두장 안팎의 분량의 선언문에서 지난 20대 총선과 19대 대선 패배, 그리고 대통령 탄핵 과정에서 보수층의 민심을 잃은 것에 대한 성찰이 담길 예정이다. 때문에 선언문에 직접적으로 박 전 대통령과 계파에 대한 언급이 이뤄질지 주목됐지만 '대통령 탄핵' 정도의 표현만 담길 것으로 전해졌다.

한 혁신위원은 1일 연합뉴스와의 전화를 통해  "당 혁신은 반성 위에서 이뤄져야 하는 만큼 과거 성찰의 내용이 선언문에 포함될 것"이라면서도 "'박근혜'라는 이름을 선언문에 담지는 않을 것 같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또 다른 혁신위원들도 과거 반성 부분에서 '친박' 표현도 담겨있지 않았다고 전했다.

혁신위는 선언문에 담길 문구 표현에 대한 최종 결정을 류석춘 위원장에게 일임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선언문에는 과거에 대한 성찰 외에도 향후 한국당이 지향할 방향이 제시될 예정인 가운데 '한국형 신 보수주의 이념'이 선언문을 통해 소개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기반으로 자유롭고 공정한 기회가 제공돼야 한다는 것을 골자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서민경제에 대한 내용도 선언문에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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