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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째 사택 출근하는 日아베…“北미사일 위기감 없다” 비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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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다 요시히코 간사장. [중앙포토]

노다 요시히코 간사장. [중앙포토]

관저가 아닌 사택에서 5년째 살고 있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북한의 미사일에 안일하게 대처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아직까지 관저에 안들어가고 사택에서 출퇴근하는 아베 총리, #위기관리 의식 지나치게 없다…사택에서 빨리 나와야” #“관저에 살면 일과 삶이 분리되지 않아 기분 전환 안돼”… #유령나온다는 소문 때문에 관저 싫어한다는 말도 있어

31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제1야당 민진당의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간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아베 총리가) 아직까지 사택에서 총리관저(총리실)에 다니고 있다는 것을 믿을 수가 없다”며 “자위대의 최고지휘관이면서도 위기관리 의식이 지나치게 없다”고 비판했다.

노다 간사장의 이 발언은 지난 28일 밤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했을 당시 아베 총리가 총리관저를 비우고 사택에서 머물러 있었던 것을 비판한 것이다.

아베 총리는 지난 2012년 12월 내각 출범 이후 줄곧 관저가 아니라 도쿄(東京) 시부야(澁谷)의 도미가야(富ケ谷)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지내면서 관저로 출퇴근을 하고 있다. 차로 10분 정도의 거리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관저에 살면 일과 삶이 분리되지 않아 기분 전환을 할 수 없다”고 설명한 바 있다.

아베 총리가 관저에 유령이 나온다는 소문 때문에 관저에서 살기 싫어한다는 말도 있다. 총리 관저에서는 1936년 일본 육군 장교들이 반란을 일으킨 2.26 사건 당시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고 이후 관저에 군복을 입은 유령이 나타난다는 소문이 있다.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28일 이날 밤 11시42분, 아베 총리는 자택에서 준비하고 나오느라 40분간 관저를 비웠다. 다음날 0시13분 자택에서 출발해 0시22분 관저에 도착했다.

이에 대해 노다 간사장은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할 것이라는 예측은 충분히 있었다”며 “큰 문제다. (아베 총리가) 사택에서 빨리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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