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자동차 브랜드 롤스로이스가 27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에서 8세대 뉴 팬텀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팬텀은 92년 역사의 롤스로이스가 자랑하는 최상위급 모델이다.
롤스로이스 최상위 모델 신형 등장 #가벼워졌는데 차체강성 30% 증가 #7세대 대비 소음 10% 줄인 ‘가장 조용한 차’ #
신형 팬텀을 위해 롤스로이스는 알루미늄 프레임(프레임명 Architecture of Luxury)을 새롭게 개발했다. 덕분에 7세대 팬텀 대비 공차 중량이 감소했는데도 차체 강성이 30% 증가했다.
‘세계에서 가장 조용한 자동차’를 표방하는 롤스로이스 팬텀은 승차감이 안락한 것으로 유명한 브랜드다. 6mm 두께 이중창과 타이어 내부 특수발포층 등으로 실내 소음을 7세대 대비 10% 줄였다. 낮은 회전속도에서 강한 저단 출력이 가능한 엔진도 소음을 줄이는데 영향을 미쳤다.
외장 디자인은 미니멀리즘(minimalism)을 표방한다. 그릴은 7세대 팬텀보다 높게 디자인했고, 그릴 상단 조각(환희의 여신상)도 기존보다 약 1인치(2.54cm) 높은 곳에 자리한다.
실내 디자인은 미국 뉴욕 현대미술관에 전시 중인 임스라운지체어(Eams Lounge Chair)에서 영향을 받았다. 도어 손잡이를 가볍게 터치하면 자동으로 문이 닫힌다.
롤스로이스 팬텀은 고객 맞춤형 디자인도 제공한다. 대시보드를 고객이 예술가들과 함께 협업해 디자인하는 ‘더갤러리’ 프로그램을 선택하면 취향대로 디자인할 수 있다. 고객이 원하는 예술가를 선정하면 롤스로이스가 예술가와 협업해 대시보드를 제작하는 방식이다.
롤스로이스는 “더갤러리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영국 가을 분위가 나는 유화, 다이아몬드 보석이 박힌 조각, 실크·도자기 재질 장미 줄기 등 고객이 원하는 맞춤형 디자인으로 대시보드를 꾸밀 수 있다”고 설명했다.
8세대 뉴 팬텀은 오는 하반기 국내에서도 출시 예정이다. 가격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계기판이 전자식으로 바뀌고 엔진도 업그레이드해서 7세대보다 다소 가격이 상승할 전망이다. 7세대 롤스로이스 팬텀은 숏바디 5억9000만원부터, 롱휠베이스 6억9000만원부터 시작했다. 다만 이 차량은 선택사양(옵션)이 워낙 다양해서 실제 판매 가격과 기초 가격은 꽤 차이가 있다.
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