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밥의정석] 고추장 까르보나라? 이게 되네~

중앙일보

입력 2017.07.27 00:01

업데이트 2017.07.27 09:35

매콤하면서도 고소한 고추장 크림 파스타의 유혹. 핵심은 고추장이다. 고추장과 크림의 부드러운 조화가 자꾸만 입맛을 당기게 한다. 송현호 인턴기자

매콤하면서도 고소한 고추장 크림 파스타의 유혹. 핵심은 고추장이다. 고추장과 크림의 부드러운 조화가 자꾸만 입맛을 당기게 한다. 송현호 인턴기자

혼자 먹을 건데 대충 먹지 뭐.

혼자 먹는 밥. 1인 가구가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혼밥' 인구도 늘고 있습니다. 간편식이나 즉석식품으로 일관하는 혼밥은 편하긴 하지만 건강에 위협이 되는 게 사실이죠. 한 끼를 먹어도 맛있고 건강하게, 그리고 초라하지 않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합니다. 이름하여 ‘혼밥의 정석’입니다. 조리시간 15분 미만, 조리법은 간단한데 맛도 모양새도 모두 그럴듯한 1인분 요리입니다. 우리네 장류로 만드는 간단 파스타 어떤가요. 오늘은 매콤한 고추장을 활용한 파스타 요리입니다.

할라페뇨가 자꾸 사라지는 이유?
느끼한 파스타를 먹다보면 피클 한 두 접시쯤 금세 사라진다. [사진 중앙포토]

느끼한 파스타를 먹다보면 피클 한 두 접시쯤 금세 사라진다. [사진 중앙포토]

한국인들에게 익숙한 모습, 파스타 접시 옆 피클 접시. 파스타 한 접시를 비우는 동안 피클 접시는 최소 두세 번 비우는 게 보통일 정도다. 요즘에는 피클 접시에 오이 대신 매콤한 할라페뇨가 채워져 있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정작 이탈리아 본토에 가면 이 피클 접시가 없어 적잖이 당황하곤 한다. 확실히 우리 입맛이 느끼한 데 약하다.
아무리 고소하고 부드러워 맛있다고 소문난 크림 파스타도 세 번 연속 젓가락이 가지 않는 토종 입맛이라면 오늘 제안하는 레시피에 주목해도 좋다. 개운한 피클이나 매콤한 할라페뇨가 없어도 한 접시 거뜬히 해치울 수 있는 고추장 넣은 매콤한 카르보나라를 제안한다.
까르보나라는 베이컨과 치즈, 달걀 노른자를 이용해 만든 크림 파스타의 일종이다. 뽀얀 크림 파스타 위에 굵은 후춧가루가 떨어진 것이 마치 석탄 가루를 연상시킨다고 해 이탈리아어로 ‘석탄’이라는 뜻의 카르보나라라는 이름이 붙었다.

생크림이 아닌 계란 노른자로 맛을 내는 대표적인 크림 파스타, 까르보나라. [사진 중앙포토]

생크림이 아닌 계란 노른자로 맛을 내는 대표적인 크림 파스타, 까르보나라. [사진 중앙포토]

까르보나라는 어떤 파스타 집에 가도 대부분 메뉴에 올라와 있는 대중적이면서도 고전적인 크림 파스타다. 그런데 이런 까르보나라에 한국식 고추장을 넣는다고? 언뜻 어울리지 않을 것 같지만 막상 먹어보면 아주 익숙한 맛이 난다. 특히 매운 떡볶이에 치즈를 올려 즐기는 사람이라면 너무나 익숙한 그 맛에 놀랄 정도다. 돼지고기를 넣었기 때문에 제육볶음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다시 말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친근한 맛이란 얘기다.

매콤하면서 은은한 단맛이 감도는 고추장을 활용한 크림 파스타, 맛은 어떨까. [사진 중앙포토]

매콤하면서 은은한 단맛이 감도는 고추장을 활용한 크림 파스타, 맛은 어떨까. [사진 중앙포토]

[recipe] 고추장 까르보나라(1인분)

스파게티면 80g, 올리브오일 1/2큰술, 베이컨 2줄, 돼지고기 등심 또는 목살 100g, 다진마늘 1작은술, 생크림 1/2컵, 고추장 2큰술, 꿀 1/2큰술, 간장 1작은 술, 계란 1개, 후추 약간, 고수 약간, 파마산 치즈 약간. (1컵=200ml)

먼저 스파게티 면을 삶을 냄비에 물을 넉넉하게 담아 불에 올린다. 물이 끓는 동안 재료를 준비한다.

파스타 요리는 늘 냄비에 물을 넉넉하게 넣고 끓이는 것으로 시작한다. 

파스타 요리는 늘 냄비에 물을 넉넉하게 넣고 끓이는 것으로 시작한다. 

고기류를 손질한다. 베이컨 두 줄은 잘게 자르고, 등심도 한 입 크기로 잘라 준비한다.

베이컨과 돼지고기·등심(목살)을 손질한다. 

베이컨과 돼지고기·등심(목살)을 손질한다. 

팬에 올리브오일을 적당량 두르고 불에 올린 뒤 베이컨을 먼저 굽는다. 바싹한 느낌이 들 정도로 충분히 구워준 뒤 따로 접시에 둔다.

베이컨은 완성 후 토핑으로 쓰기 때문에 딱딱한 느낌이 들 정도로 바삭하게 굽는다. 

베이컨은 완성 후 토핑으로 쓰기 때문에 딱딱한 느낌이 들 정도로 바삭하게 굽는다. 

냄비에 미리 올려둔 물이 끓어 오르면 소금 2큰술과 파스타면을 넣고 삶는다.

파스타 면을 삶을 때에는 항상 소금 2큰술 정도를 함께 넣어 삶는다. 면에 간이 배는 효과가 있다. 

파스타 면을 삶을 때에는 항상 소금 2큰술 정도를 함께 넣어 삶는다. 면에 간이 배는 효과가 있다. 

베이컨을 볶은 팬의 기름을 닦지 않고 바로 돼지고기 등심 또는 목살을 굽는다. 베이컨 기름의 고소함과 돼지고기가 어우러져 풍미가 살아난다. 고기가 어느 정도 익었다 싶으면 다진 마늘을 넣고 마저 볶는다.

한 입 크기로 썬 돼지고기를 다진 마늘과 함께 볶는다. 

한 입 크기로 썬 돼지고기를 다진 마늘과 함께 볶는다. 

돼지고기와 마늘이 어느 정도 볶아졌을 때 분량의 생크림을 넣는다. 고추장과 간장, 꿀을 넣고 잘 풀어주면서 끓인다.

볶은 고기 위에 생크림을 넣고 고추장 등 분량의 양념을 넣어 소스를 만든다. 

볶은 고기 위에 생크림을 넣고 고추장 등 분량의 양념을 넣어 소스를 만든다. 

소스가 걸쭉해지면 불을 끈다. 다 익은 스파게티면을 팬에 넣고 계란 하나를 풀어 재빨리 비벼 섞어준다. 이때 소스가 너무 뜨거우면 계란이 섞이기 전에 익어버릴 수 있다. 반드시 불을 끄고 섞어준다.

완성된 소스에 파스타 면과 계란을 넣고 재빨리 비벼 볶아준다. 이때 불은 끈다. 

완성된 소스에 파스타 면과 계란을 넣고 재빨리 비벼 볶아준다. 이때 불은 끈다. 

접시에 파스타를 담고 구워둔 베이컨과 고수, 파마산 치즈를 뿌려 완성한다.

구워둔 베이컨과 고수, 파마산 치즈 가루를 뿌려 완성. 

구워둔 베이컨과 고수, 파마산 치즈 가루를 뿌려 완성. 

[chef’s tip]

“카르보나라를 만들 때 가장 중요한 것이 불 조절이에요. 달걀을 풀기 전 반드시 불을 끈 뒤 되도록 빠르게 섞어주세요. 양파나 호박 등 채소를 넣고 싶다면 고기를 볶는 시점에 함께 넣어 주세요.” -GBB키친 김병하 쉐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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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유지연 기자 yoo.jiyoen@joongang.co.kr 사진·동영상=송현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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