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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은 잠시...다시 가시밭길에 들어선 황재균

중앙일보

입력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황재균 [사진 황재균 SNS]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황재균 [사진 황재균 SNS]

어렵사리 꿈을 이뤘지만 가시밭길의 연속이다. 3경기 연속 결장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내야수 황재균(30)의 앞날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황재균은 21일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홈 경기에 출장하기 못했다. 지난 18일 클리블랜드전에서 1루수로 나온 뒤 3경기 연속 벤치에 머물렀다.

올 시즌을 앞두고 샌프란시스코와 스플릿 계약을 맺고 미국 무대를 밟은 황재균은 개막 후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 머물다 지난달 말 극적으로 메이저리그에 콜업됐다. 지난달 29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빅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데뷔 첫 경기에서 홈런을 쏘아올렸지만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12경기에 출전해 타율 0.167(36타수 6안타) 1홈런·3타점을 기록 중이다.

최근에는 주전 3루수 에두아르도 누네즈와 백업 코너 길라스피가 부상자 명단에서 복귀하면서 출전 기회가 더 줄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누네즈가 트레이드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동시에 보스턴에서 방출된 3루수 파블로 산도발 영입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들리고 있다. 메디컬테스트를 마쳤고, 그 결과에 따라 최종 입단여부가 결정된다.

산도발은 샌프란시스코에서 7년간 통산 타율 0.294, 홈런 106개·462타점을 기록하며 세 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 2015년 보스턴으로 이적 후 부진에 빠지며 결국 방출됐지만 친정으로 돌아와 재기에 성공할 수도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현재 37승60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최하위를 달리고 있다. 사실상 올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이 어려워졌다. 몸값이 비싸지만 효율성이 떨어지는 선수들을 트레이드 등을 통해 정리하고 가능성 있는 새 얼굴에게 기회를 주는 쪽으로 팀을 운영할 가능성이 높다. 아직 많은 기회를 얻지 못한 황재균에게도 시간을 더 줄 것으로 보인다. 이 때 확실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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