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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탐 넘치는 장난꾸러기' 너구리인 줄로만 알았던 생물의 정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우리가 알던 대중문화 속 너구리는 사실 너구리가 아니라는 사실이 네티즌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너굴맨', '보노보노'의 '너부리', '가디어즈 오브 갤럭시'의 '로켓 라군' 등은 모두 너구리가 아니였다.

우리가 평소 알고 있던 너구리는 사실 라쿤이었다. 언뜻 보면 똑같아 보이지만 너구리(Raccoon Dog)는 식육목 개과, 라쿤(Raccoon)은 식육목 아메리카너구리과로 생김새만 다를 뿐 아니라 유전자까지 완전히 다른 종이다.

유전자적으로 계통분류학적으로 너구리와 라쿤 즉, 개과와 아메리카너구리과와의 사이는 꽤나 먼 편이다. 너구리는 라쿤보다 늑대·여우와 더 가까운 친척 관계다. 여우와 늑대가 개과인 반면 라쿤은 과가 아예 다르기 때문.

고양이로부터 먹이를 훔치는 라쿤

고양이로부터 먹이를 훔치는 라쿤

애완용 라쿤과 주인의 모습

애완용 라쿤과 주인의 모습

라쿤과 너구리의 구별법으로는 꼬리 길이, 발가락의 모양, 눈 주위의 검은 부분의 형태 등이 있다. 두 동물을 가장 확실하게 구별할 수 있는 부위는 꼬리다. 결정적으로 라쿤의 꼬리에는 줄무늬가 있고, 너구리는 없다.

몰래 집안에 들어와 카페트를 훔쳐가는 라쿤

몰래 집안에 들어와 카페트를 훔쳐가는 라쿤

이를 바탕으로 생각해보면 농심 '너구리'의 마스코트도 사실 너구리가 아니라 라쿤이었다는 충격적인 사실에 직면하게 된다. 너구리 캐릭터는 꼬리에 줄무늬가 있기 때문이다.

농심 너구리 캐릭터 [사진 농심 공식 홈페이지]

농심 너구리 캐릭터 [사진 농심 공식 홈페이지]

라쿤은 발가락이 길어 앞발을 굉장히 잘 사용한다고 한다. 또한 식탐이 심한 것으로 유명하다. 먹이는 게·가재·개구리·물고기·도토리·새알·옥수수·과실·견과류·씨·작은 설치류 등으로 다양하다. 먹이를 먹기 전에 먹이를 물에 씻어 먹는 습성이 있다. 유튜브에 올라와 있는 아래의 영상에서 라쿤의 이러한 습성들을 모두 확인할 수 있다.

정우영 인턴기자 chung.woo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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