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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아수라장 만든 대만 국회의원들의 '헤드록 혈투'

중앙일보

입력

대만 입법원 안에서 벌어진 '혈투'. [BBC 유튜브 영상 캡처]

대만 입법원 안에서 벌어진 '혈투'. [BBC 유튜브 영상 캡처]

대만의 입법원에서 의원들끼리 사투가 벌어졌다. 해당 영상이 공개되며 국제적인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대만의 입법원은 우리나라의 국회에 해당하는 곳이다.

영국 BBC 방송이 유튜브에 지난 18일 게시한 영상에 따르면 밝은색 셔츠를 입은 남성이 입법원 안에서 빠르게 달려가 짙은색 점퍼를 입은 남성의 목을 잡아챈다. 밝은색 셔츠를 입은 남성은 상대방을 그대로 바닥에 내동댕이치더니 레슬링에서나 볼 수 있는 '헤드록' 기술까지 선보인다.

대만 입법원 안에서 벌어진 '혈투'. [BBC 유튜브 영상 캡처]

대만 입법원 안에서 벌어진 '혈투'. [BBC 유튜브 영상 캡처]

대만 입법원 안에서 벌어진 '혈투'. [BBC 유튜브 영상 캡처]

대만 입법원 안에서 벌어진 '혈투'. [BBC 유튜브 영상 캡처]

두 사람은 동료 의원들의 만류에도 바닥에서 한참 동안 일어날 생각을 하지 않았다. 밝은색 옷을 입은 남성이 대만의 민주진보당(DPP) 의원, 짙은 점퍼를 입은 의원이 반대 정당인 국민당 소속 의원이다.

이번 싸움은 최근 대만 정부가 제출한 '제1기 인프라 건설 특별 예산안'을 두고 벌어진 일이다. 야당인 국민당 의원들은 여당인 민진당의 특별예산안 심사에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민당이 '의회 보이콧'을 선언하기도 했지만, 민진당 의원들이 예산안 심의를 강행한 상황에서 분위기가 격화됐다.

한편, 대만 국회는 전 세계 의회 중 가장 많이 '난투극'으로 언론의 주목을 받는 것으로 유명하다. BBC에 따르면 대만 입법원에서는 2004년 3월, 5월, 10월, 2006년 5월과 2007년 5월 난투극이 벌어진 바 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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