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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영 기자의 패킹쿠킹](49)”요리를 합시다” - 한 입에 쏘옥~ 연어카나페

중앙일보

입력

들살이의 매력은 각기 다른 계절을 충분하게 느낄 수 있다는 데 있죠. 살랑거리는 봄바람과 후끈한 더위, 그리고 손이 꽁, 발이 꽁한 겨울까지. 하지만 작열하는 태양 앞에서는 많은 것을 내려놓게 됩니다. 오직 시원한 그늘과 풍덩 빠질 수 있는 물가만을 찾아서 떠나게 됩니다.

여름 캠핑의 복병은 ‘더위에 요리까지 하기’입니다. 가뜩이나 뜨거운 바람이 불어오는데 버너 불을 올리고 요리까지 한다는 후끈한 상상만으로 이미 땀이 줄줄 흐르기 시작합니다. 그렇다고 먹는 즐거움을 포기할 순 없습니다. 지지고 볶는 과정 없이 간단하게 만드는 ‘연어 카나페’를 소개합니다.

촉촉한 식감과 매력적인 선홍빛의 연어는 단백질이 풍부한 생선입니다. 100g당 20.6g의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불포화지방산의 일종인 오메가3도 많이 들어 있죠. 그대로 먹어도 좋지만 더운 날 이동하는 거리를 고려해서 훈제 연어로 만드는 것을 추천합니다.

연어는 무순과 파프리카를 넣어 돌돌 말아줍니다. 제 캠핑요리 ‘최애 아이템’인 파프리카는  이번에도 아삭한 식감으로 혁혁한 공을 세웠습니다. 테두리를 잘라 ¼ 크기로 썬 식빵 위에 연어를 올리고 소스를 같이 내면 요리 끝. 이보다 더 간단할 순 없습니다.

냉동상태의 훈제 연어를 손질할 때 억지로 떼어내면 살이 찢어지기 때문에 상온에서 자연 해동해야 합니다. 서늘한 곳에 잠시 놓아두면 됩니다.

팬에 볶거나 튀기는 과정 없이 만든 한 입 쏘옥 연어 카나페. 이 정도면 이쯤 되면 캠핑 먹방에서의 죄책감을 잠시 내려놓을 수 있을 것만 같습니다.

사진·글 장진영 기자 artj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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