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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식 별별비교] 속까지 시원해지는 물냉면, 최강자는

중앙일보

입력

"한 번 사볼까. " 장 보러 대형 마트에 갔다가 간편식을 보며 이런 생각 한 번쯤 해보셨을 겁니다. 재료 사서 손질하고 조리할 필요가 없는 데다 맛은 제법 괜찮으니 마다할 이유가 없죠. 그런데 종류가 너무 많아 무엇을 사야할 지 고민이라고요? 걱정마세요. '간편식 별별비교'가 제품 포장부터 가격, 식재료, 칼로리, 완성된 요리까지 꼼꼼하게 비교해드립니다. 이번엔 시원한 물냉면입니다. 시장점유율이 높은 3대 식품회사의 대표 물냉면 제품을 비교했습니다. CJ제일제당 ‘제주산 겨울무로 담가 깊고 시원한 동치미 물냉면’(이하 CJ), 풀무원 ‘생가득 평양물냉면’(이하 풀무원), 오뚜기 ‘면사랑 김장동치미 평양물냉면’(이하 오뚜기)입니다.

각사 대표 냉장 물냉면. 왼쪽부터 CJ제일제당 '동치미 물냉면', 풀무원 '생가득 평양물냉면', 오뚜기 '면사랑 평양물냉면'. [사진 각 업체]

각사 대표 냉장 물냉면. 왼쪽부터 CJ제일제당 '동치미 물냉면', 풀무원 '생가득 평양물냉면', 오뚜기 '면사랑 평양물냉면'. [사진 각 업체]

1분만 끓이면 완성

냉면의 계절 여름이다. 간편식 시장도 예외가 아니다. 매년 여름마다 간편식 냉면(냉장면)을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링크아즈텍에 따르면 냉장 냉면 시장 규모는 2014년 489억원에서 2015년 525억원, 2016년 558억원으로 매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장점은 역시 빠른 조리 시간이다. 심지어 라면보다 빠르다. 봉지라면도 끓는 물에 라면을 넣고 최소 3~5분은 끓여야 한다. 하지만 간편식 냉면 사리는 1분도 필요 없다. 보통 40~50초 정도면 면이 다 익기 때문이다. 오래 끓일수록 오히려 면이 퍼지기 때문에 재빨리 꺼내 찬물 또는 얼음물에 헹궈야 한다. 여기에 시원한 육수를 붓고 겨자 소스를 넣으면 완성된다. 조리까지 3분이면 충분한 셈이다. 물론 더 맛있게 먹기 위한 팁도 있다. 각 식품회사는 미리 육수를 냉동실에 넣어둘 것을 권장한다. 3시간 정도 냉동실에 넣어놓으면 살얼음 상태의 육수를 맛볼 수 있다. 취향에 따라 오이나 삶은달걀, 배 등의 고명을 얹으면 식당에서 파는 냉면 부럽지 않다.

그렇다보니 식품업체마다 꾸준히 매출이 늘고 있다.
시장점유율 1위(링크아즈텍 기준) CJ제일제당은 2013년 이후 매년 15%씩 성장했으며 2016년에는 매출 200억원을 기록했다. 올 4월엔 기존 냉면 제품을 리뉴얼했는데 대표 제품인 ‘동치미 물냉면’의 메밀가루 함량을 두 배 높여 구수한 메밀 맛을 살렸다. 풀무원은 2000년대 초반 출시한 '평양물냉면'이 대표 상품이다. 면발에 도토리가루와 흑미가루를 넣어 쫄깃한 식감을 살렸다. 2017년 7월 17일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7% 성장하며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오뚜기는 2004년 출시한 평양물냉면이 대표 제품으로 무·오이·배·쪽파 등 7가지 국내산 재료로 직접 담근 동치미육수를 넣었다.

육수 많이든 풀무원

사리를 삶아 얼음물에 씻은 후 그릇에 담고 육수와 겨자소스를 넣었다. 사리 양은 세 제품(150g)이 같고 육수는 풀무원(310g)이 다른 두 제품보다 10g 더 많았다. 송현호 인턴기자

사리를 삶아 얼음물에 씻은 후 그릇에 담고 육수와 겨자소스를 넣었다. 사리 양은 세 제품(150g)이 같고 육수는 풀무원(310g)이 다른 두 제품보다 10g 더 많았다. 송현호 인턴기자

가격은 CJ가 5180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이어 풀무원(5400원), 오뚜기(5480원) 순으로 비쌌다. 용량은 비슷했지만 CJ(908g)가 가장 적었고, 풀무원이 930g으로 가장 많았다. 오뚜기(916g)는 딱 중간이었다. 세 제품의 사리는 1인분 기준 150g으로 똑같다. 육수와 겨자소스 용량에 따라 전체 용량에서 차이가 났다. CJ와 오뚜기 육수는 300g으로 같고 풀무원은 10g 더 많은 310g. 겨자소스 용량은 CJ(4g), 풀무원(5g), 오뚜기(8g) 순으로 많았다.
만약 4인 식구가 냉면을 먹는다면 2인용 패키지 2개 대신 4인용 패키지를 추천한다. 세 제품 모두 4인용 패키지의 가성비가 훨씬 좋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CJ의 2인용 패키지는 5180원. 1인분으로 환산하면 2590원이다. 하지만 4인용 패키지(1816g)는 7480원으로 1인분이 1870원에 불과하다. 같은 제품인데 2인용과 4인용 패키지의 1인분 가격이 700원 넘게 차이가 나는 셈이다. 오뚜기 4인용 패키지는 7980원(1832g), 풀무원은 7400원(1700g)이다. 다만 풀무원 4인용 패키지는 육수 1팩(1인분)당 용량(270g)이 2인용 패키지(310g)보다 40g 적게 들었다.

칼로리·나트륨 낮은 오뚜기

세 제품 모두 밀가루와 메밀가루로 사리를 만들었다. 여기에다 CJ는 고구마전문, 풀무원은 도토리와 흑미가루, 오뚜기는 감자전분을 넣었다. 송현호 인턴기자

세 제품 모두 밀가루와 메밀가루로 사리를 만들었다. 여기에다 CJ는 고구마전문, 풀무원은 도토리와 흑미가루, 오뚜기는 감자전분을 넣었다. 송현호 인턴기자

세 제품 모두 사리는 밀가루와 메밀가루로 만들었다. 다만 CJ는 고구마전분, 풀무원은 도토리·흑미가루·혼합타피오카전분, 오뚜기는 감자전분을 각각 넣어 차별화했다. 육수는 세 제품 모두 동치미육수를 기본으로 사용했다. CJ는 동치미엑기스에 치킨추출농축액과 소고기효소분해농축액을 넣었다. 풀무원은 육수엑기스, 오뚜기는 소고기엑기스를 추가했다.
면과 육수의 성분이 다른 만큼 칼로리와 나트륨 함량도 각각 달랐다. 칼로리가 가장 낮은 건 323kcal인 오뚜기다. CJ와 풀무원이 각각 470, 480kcal인 것과 비교하면 100kcal 이상 낮다. 나트륨 함량도 오뚜기가 1430mg으로 가장 낮았다. 이어 CJ는 1520mg, 풀무원은 1820mg이다. 이는 성인 1일 권장 섭취량의 91% 수준에 달한다.

선택은 CJ

세 제품을 조리한 후 시식했다. 6명 중 4명이 CJ를 '다시 구매하고 싶은 제품'으로 꼽았다. 송현호 인턴기자

세 제품을 조리한 후 시식했다. 6명 중 4명이 CJ를 '다시 구매하고 싶은 제품'으로 꼽았다. 송현호 인턴기자

맛은 어떨까. 중앙일보 라이프스타일부 20대 기자 1명, 30대 기자 1명, 20대 푸드스타일리스트 3명, 30대 푸드스타일리스트 1명 등 총 6명이 시식했다. 권장 조리법대로 만들었다. 면은 40~50초 정도 삶아 얼음물에 헹궈 그릇에 담았다. 여기에 동봉된 육수와 겨자 소스를 모두 넣어 섞었다. 6명 중 4명이 다시 구매하고 싶은 제품으로 CJ를 꼽았다. “면발이 가장 찰지다”거나 “육수가 개운하면서 단 맛이 난다”고 평가했다. 풀무원은 1명이 골랐는데 “육수의 알싸한 맛 때문에 자꾸 손이 간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반면 “면발이 질겨 아쉽다”는 의견도 있었다. 오뚜기는 한 표도 받지 못했다. “메밀면 특유의 구수한 맛이 난다”는 긍정적인 의견이 있었지만 대부분 “메밀 향과 맛이 강해서인지 텁텁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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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냉면 비교

CJ제일제당

'동치미 물냉면'

풀무원

'생가득 평양물냉면'

오뚜기

'면사랑 김장동치미 평양물냉면'

전체 용량(g)

*2인분 기준

908

930

916

개별 용랑(1인분)

①사리

②육수

③겨자소스 

① 150

② 300

③ 4

① 150

② 310

③ 5

① 150

② 300

③ 8

가격(원)

5180

5400

5480

① 칼로리(kcal)

② 나트륨(mg)

① 470

② 1520

① 480

② 1820

① 323

② 1430

조리시간(초)

40~50

40

40~50

선택

*****

*

없음

송정 기자, 송현호 인턴기자 song.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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