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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영진 신임 식약처장, “홍준표는 패륜아 ”과거 SNS글 논란

중앙일보

입력

류영진 신임 식품의약품안전처장  (서울=연합뉴스) 류영진 신임 식품의약품안전처장. 2017.7.12 [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연합뉴스]  photo@yna.co.kr(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류영진 신임 식품의약품안전처장 (서울=연합뉴스) 류영진 신임 식품의약품안전처장. 2017.7.12 [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연합뉴스] photo@yna.co.kr(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12일 청와대가 신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차관급)으로 임명한 류영진(58) 전 대한약사회 부회장이 과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글들이 논란이다.  당시 대한약사회 부회장을 지내고 있던 류 처장은 문재인 대통령 선거 활동에 적극 나섰다. 당시 류 처장은 SNS를 통해 본인의 정치적 의사를 거침없이 표현했다.

류 처장은 대선 직전인 지난 5월 8일 페이스북 게시물에 ‘저는 저는 장모님을 33년간 모시고 한집에서 살았는데 26년간 장인을 영감탱이라 하고 집에도 못 오게 한 패륜아 홍준표가 대통령을 해요?’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홍준표 당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를 맹비난했다.

또 지난해 12월 7일에는 ‘315명의 어린 학생들이 죽어가는데 미용사 불러 머리 손질하는 박근혜는 타인과 공감 못 하는 전형적인 사이코패스’라고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최순실 게이트가 불거진 직후에는 ‘올림머리’ 의혹 등을 직접 언급하면서 박근혜 정부를 향해 원색적인 표현을 사용하기도 했다.

[사진 SNS 캡처]

[사진 SNS 캡처]

류 처장은 이날 “과거 SNS 발언은 정치인으로서 정제되지 않은 개인적 발언이었다”며 “식약처장으로서 주어진 막중한 임무 앞에서 정치적 중립의 의무와 공직자가 지녀야 할 품위를 지켜야 함을 무겁게 느낀다”고 해명했다.

식약처 수장으로서의 전문성도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그는 행정 경험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 “6년 동안 부산시약사회장을 두 차례 했는데 이 경험이 도움될 것이다. 식약처 조직을 안정시키고 제약 부분과도 잘 소통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식품 분야에 대해 전문 지식이 부족한 점에 대해 “문 대통령의 공약에 맞춰 안전한 먹거리를 공급할 수 있게 하겠다”고 전했다.

류 처장은 경남 통영 출신으로 부산대 제약학과를 졸업했다. 류 처장은 약국을 운영하며 부산시 약사회 회장, 대한약사회 부회장 등을 지내다 2012년 제18대 대통령선거에서 문재인 당시 민주통합당 후보의 직능특보와 부산선거대책위 공동위원장을 맡으며 정치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였다. 부산광역시 약사회 회장, 부산마약퇴치운동본부 후원회장을 지내는 등 부산 지역에서 주로 활동하다가 지난해 대한약사회 부회장을 역임한 바 있다. 특히 국민 보건에 힘쓴 공로를 인정받아 2007년에 부산시장표창, 2012년 보건복지부장관표창을 받았다.

한편 청와대는 류 처장 임명 이유에 대해 ‘국민 보건 향상과 서민의 권익보호를 위한 다양하고 많은 활동에 매진해 왔으며, 안전한 식ㆍ의약품 관리를 통해 국민건강을 책임질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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