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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정치 행보 재개…“文대통령, 영화 한 편 보고 왜곡된 내용 국정 반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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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바른정당 의원 주최 '원전 거짓과 진실' 토론회가 1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렸다. 강정현 기자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 주최 '원전 거짓과 진실' 토론회가 1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렸다. 강정현 기자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이 12일 “정기국회 전까지 약 4개월간을 ‘허니문 기간’으로 생각하고 일절 정치적 발언을 삼가왔다”며 대선 후 첫 공개 행보를 펼쳤다.

직접 진행하며 “文대통령, 장밋빛 환상 있는 것 같다…탈원전은 독재적 발상” #“원전재난 영화 한 편에 왜곡된 내용 국정 반영, 있을 수 없는 일”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탈(脫)원전 정책을 비판하는 토론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그동안 대선 패배 이후 정치적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정치 일선에 나서지 않다가, 최근 문재인 정부의 신고리 5ㆍ6호기 원전 건설 중단에 대해 목소리를 냈다.

그는 “원자력 발전 정책과 관련해 법적 근거나 절차적 정당성도 없이 너무나 일방적으로 탈원전을 선언하는 것을 보고 도저히 묵과할 수 없었다”며 “문 대통령은 ‘원자력은 무조건 위험한 악이고 신재생 에너지는 무조건 선’이라는 허위에 입각한 장밋빛 환상이 있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탈원전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 대해 “국가 대계인 원전은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기를 했다”며 “잘못된 신념을 바탕으로 한 독재적 발상이자 독선과 불통을 보여주는 것으로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가 다시 나타났다”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이 지난해 연말 원전 재난영화인 ‘판도라’를 관람한 후 탈원전 정책 필요성을 역설했던 것을 놓고 “영화 한 편을 보고 국정 최고 책임자가 왜곡된 내용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여 국정에 반영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이 행사에는 바른정당 의원들뿐만 아니라 이명수ㆍ이채익 의원 등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들도 자리했다. 이날 김 의원은 직접 토론회 사회를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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