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중앙] 여름방학 제대로 즐기자 '액션파 VS 방콕파?'(방콕파 편)

중앙일보

입력 2017.07.11 10:33

업데이트 2017.07.11 10:36

욜로 라이프가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욜로(Yolo)는 You only live once라는 말의 줄임말로 ‘인생은 한 번뿐, 현재를 즐기자’는 뜻을 담고 있죠. 학생이 욜로 라이프를 즐기려면? 네, 맞습니다. 방학이 딱이죠! 이제 곧 짧아서 더 달콤한 여름방학이 시작됩니다. 여러분은 여름방학에 어떤 욜로 라이프를 즐기고 싶나요? 소중 학생기자들에게 직접 물어본 결과 크게 액션파와 방콕파로 나뉘더군요. 이것저것 찾아다니며 몸을 직접 움직이는 걸 즐긴다면 당연히 액션파겠죠. 집에 틀어박혀 좋아하는 일을 집중하는 게 좋다면 방콕파의 욜로법을 참고하세요. 여름방학 동안만이라도 철저하게 욜로 라이프를 즐기길 응원합니다.

글=한은정·이다진 기자 han.eunjeong@joongang.co.kr, 사진=임익순(오픈스튜디오), 모델=박가현(인천 명선초 5)·이주완(경기도 호동초 4), 참고 도서=『처음만나는 뇌 과학 이야기 』(카시오페아)·, 도움말=이준형 트레이너(뉴챔프 멀티짐)·만화가족 웹툰 관계자·박경희 영화전문 프리랜서 기자

"나는 방콕파! 집에 있는 게 최고야!"  이주완(경기도 호동초 4)

# 한 번쯤은 아무것도 안 하기

"학교, 학원 일정과 숙제에서 벗어나 하루 종일 아무것도 안 하고 마음대로 놀고 싶어요." 구나연(서울 우면초 5)

“뭐니 뭐니해도 집이 최고!” 더운 여름에는 시원한 집에서 편하게 노는 것이 좋다는 ‘방콕파’도 있죠. 이들은 가장 편한 공간에서, 가장 하고 싶은 일 혹은 아무것도 안 하는 것만으로도 근사한 방학을 보내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사실 요즘 학생들은 제대로 ‘쉴 ’시간이 부족합니다. 이런 친구들이라면 한 번쯤은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부담에서 벗어나 가만히 있어 보는 것도 좋죠. 소위 말하는 ‘멍 때리기’를 해보는 겁니다. 숙제도, 학원도, 심지어 잡다한 생각조차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는 거죠. 멍 때리기로 그동안 쉼 없이 달려온 우리 뇌에게 잠깐의 휴식시간을 줘 보는 것은 어떨까요?

우리가 미처 몰랐던 멍때리기의 진실 
우리의 뇌는 무언가 집중할 때와 그렇지 않고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때의 활동 부위가 다릅니다.‘멍 때리기’와 같이 아무것도 하지 않고 휴식을 취하는 동안 활성화되는 뇌부위를 ‘디폴트 모드 네트워트(default mode network, DMN)’라고 부르는데요. 이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는 창의력과 밀접하게 관련돼 있습니다. 뇌에게 휴식시간을 주면 우리의 뇌는 잠재력을 발휘해 여러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또한 무의식중에 서로 떨어져있는 개념들을 모아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내기도 하죠. ‘멍때리기’의 효과, 엄청나지 않나요?

도전! 멍떄리기 고수!? '멍 때리는 방법'
멍 때리는 것 보다 세상에 쉬운 일 은 없다고요? 과연 그럴까요. 어쩌면 무의식적으로 떠오르는 이런 저런 생각들을 다 물리치고 가만히 있는 것이 더 어려울 수도 있죠. 그렇다면 멍 때리기를 잘하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1. 관건은 아무 생각을 안 하는 것!
‘멍 때리기’의 목적은 뇌를 쉬게 해주는 것입니다. 가만히 앉아 자연스럽게 드는 잡생각을 최대한 물리치면서, 하루에 최소 15분 정도 뇌에게 쉬는 시간을 주는 연습을 해 봅시다.

2. 안정적인 심박수를 유지하라
매년 열리는 ‘멍때리기 대회’에서 우승자를 결정짓는 요소 중 하나는 바로 안정적인 심박수입니다. 멍때리면서 평온한 심박수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3. 졸음은 금물
‘멍때리기’는 조는 것과는 다릅니다. 자는 것이 쉬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신만의 멍 때리는 방법을 터득하면 깨어 있는 상태에서 쉬는 방법을 알게 될지도 모릅니다.

자료='멍때리기 대회(웁스양 컴퍼니)'

# 방학동안 만화책 100권 도전

“방학동안 못 보고 쌓아두었던 만화책들이 정말 다 볼 거에요.” 이현우(서울 선일초6)

만화를 좋아하는 방콕파들은 방학 땐 ‘편안하게 누워 만화책을 실컷 보고싶다’고 말합습니다. 시간에 여유가 있는 방학이야말로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분야의 만화와 웹툰을 섭렵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죠. 한아로 PD를 포함한 '만화가족' 웹툰기획자에게 여름방학 때 읽기 좋은 만화를 추천받았습니다.

만화가족 웹툰 기획자들이 추천하는 여름방학 때 읽기 좋은 만화 BEST5!

1. 신과 함께(주호민) 평범한 주인공이 저승에서 49일 동안 일곱 번의 재판을 받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 다양한 에피소드로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작품.

2. 빅뱅스쿨(홍승우) 과학의 장대한 역사를 재미있게 배울 수 있도록 꾸민 시리즈 만화. ‘과학은 재미없다’는 편견을 깨기 좋은 만화다. 또 과학, 인문학, 종교 등 다양한 분야로 시각을 넓힐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야말로 유익한 만화.

3. 나빌레라(훈) 나이도 다르고 환경도 다른 두 주인공이 펼치는 감동적인 이야기. 늙음과 젊음에 관해, 혹은 나의 꿈에 관해 생각해 볼 수 있다.

4. 아스라이(예환) 치매에 걸린 할아버지와 그 가족들의 이야기. 현실적이면서도 가슴 뭉클한 이야기로 부모와 아이가 함께 읽으면 더 좋다.

5. 조의 영역(조석) 소름끼치도록 거대해진 물고기들이 도시를 점령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여름에 읽기 딱 좋을 오싹하고도 스릴 넘치는 재난 스릴러.

# 보고 싶었던 영화 몰아보기

"영화를 보며 많은 영감과 새로운 교훈을 얻고 싶어요." 임채윤(서울 을지초 5)

방학은 그동안 못 보고 미루었던 영화들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시원한 선풍기 바람을 쐬며 과자를 먹으면서 편안하게 누워 영화를 보는 것. 상상만 해도 행복하네요. 모처럼 주어진 기회를 더욱 유익하게 보내고 싶다면 방학기간동안 본 영화를 기록해보는 건 어떨까요? ‘나만의 영화일지’을 작성해 보는 겁니다. 좋은 책을 읽고 독후감을 쓰듯, 좋은 영화들을 보고 나의 생각과 느낌이 담긴 일지를 꾸준히 작성해보는 것도 훌륭한 방학 목표가 될 것 같군요.

박경희 영화전문기자가 추천하는 여름방학 추천 영화 베스트 3

1. 10대의 영웅 '스파이더맨' 시리즈
최근 개봉한 '스파이더맨: 홈 커밍'이다. 이번 스파이더맨 영화는 미국 10대 학교문화를 배경으로 톡톡 튀는 하이틴 히어로 무비의 정점을 보여줬다. 개봉과 동시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덕에 피터 파커 역을 맡은 톰 홀랜드의 인지도 역시 급상승하는 중이다. 아예 '스파이더맨' 시리즈를 정주행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1대 스파이더맨 토비 맥과이어부터 2대 스파이더맨 앤드류 가필드, 그리고 톰 홀랜드까지, 3대 스파이더맨을 비교해 보는 재미가 쏠쏠할 것이다.

2. 달달하고 풋풋한 십대의 로맨스 ‘대만 청춘 영화’
대만 청춘 로맨스 영화의 특징은 복고 감성이 있다는 것. 영화의 배경은 1980, 90년대를 주로 다루지만, 요즘 한국 10대 관객에게 큰 사랑을 받아왔다. 타임슬립 같은 SF 소재를 가져와 로맨스 영화에 접목한 것도 기존 로맨스영화와의 차이점이다. '말할 수 없는 비밀(2007)' '청설(2009)'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소녀(2011)' '여친, 남친(2012)' '나의 소녀시대(2016) '카페6(2016)'까지, 다양한 대만 청춘 로맨스 영화를 보면서 10대의 풋풋한 사랑의 꿈을 키워나가길 바란다.

3. 상상의 세계로 '해리포터' 시리즈
'해리포터' 시리즈'는 신비한 마법 학교에서 벌어지는 해리 포터와 친구들의 이야기다. '해리포터' 시리즈로 판타지물이 큰 인기를 얻었고, 이런 트렌드는 '신비한 동물사전(2016)'과 내년에 개봉하는 '신비한 동물사전' 후속편에 대한 기대로 이어지는 중이다. 1997년에 책으로 출간되고 20년이 지나도 인기가 사그라지지 않는 마법 세계 이야기는 한창 상상력이 풍부할 10대 청소년에게 무궁무진한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해준다. 방학을 맞아 그리핀도르 3인방(해리 포터, 론 위즐리, 헤르미온느)의 성장 과정을 다시한번 보는 것도 큰 즐거움이 될 것이다. 영화를 본 뒤 책과 비교하며 감상일지를 작성해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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