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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평양에서 판매 중인 美 애니메이션…사자왕·거만한 곰?

중앙일보

입력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관이 공개한 북한 평양 영상물 판매소. [사진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관(Russian Embassy in the DPRK)]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관이 공개한 북한 평양 영상물 판매소. [사진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관(Russian Embassy in the DPRK)]

북한 평양 시내 영상물 판매소에서 미국 애니메이션을 포함한 각국의 애니메이션이 DVD와 CD 형태로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7일(현지시간)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관 페이스북을 인용해 "러시아 대사관은 평양 시민들이 외부세계와 완전히 단절된 채 살아가고 있다는 생각은 잘못이라며 판매소 매대와 목록을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평양 시내 한켠에 들어선 아기자기한 모양의 영상물 판매소의 전경과 그 안을 들여다 보는 평양 시민들의 호기심어린 모습들이 담겼다.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관이 공개한 북한 평양 영상물 판매소 내 영상물. [사진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관(Russian Embassy in the DPRK)]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관이 공개한 북한 평양 영상물 판매소 내 영상물. [사진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관(Russian Embassy in the DPRK)]

여기에 판매소 안에 진열된 상품들도 함께 게재됐다.

재밌는 점은 판매 영상 중 일부가 미국, 독일, 불가리아, 루마니아 등의 해외 애니메이션 등 영상물도 포함돼 있었다.

특히, 미국 월트디즈니에서 제작한 신데렐라, 곰돌이푸(거만한 곰)와 3D 애니메이션 라푼젤(라판젤), 사자왕(라이언킹), 타잔, 미녀와 야수 등이 눈에 띄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관이 공개한 북한 평양 영상물 판매소 영상물 판매 목록. [사진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관(Russian Embassy in the DPRK)]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관이 공개한 북한 평양 영상물 판매소 영상물 판매 목록. [사진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관(Russian Embassy in the DPRK)]

북한의 미국 애니메이션에 대한 사랑은 사실, 새로운 뉴스는 아니다.

북한은 올해 1월 동평양대극장에서 진행한 신년음악회에서 '세계만화영화 음악 묶음'이라는 주제로 미국 '쿵푸팬더'(북한명 '무술가 참대곰')의 주제음악 연주와 함께 주인공 '포'가 사부에게 쿵후를 배우는 장면과 함께 선보였다.

또 '라이언킹'(사자왕), '라푼젤', '미키마우스', '미녀와 야수', '드래곤 길들이기'(용을 길들인 소년) 등도 이날 함께 연주했다.

평양의 판매소는 북한의 '목란비데오'사가 운영하는 곳으로 시디 한장에 북한 돈 3000원~6000원에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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