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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분에 핫도그 72개 먹고 1100만원 벌어들인 체스트넛

중앙일보

입력

2010년 핫도그 먹기대회에서 54개 기록으로 우승한 조이 체스트넛 (가운데). [ 중앙포토 ]

2010년 핫도그 먹기대회에서 54개 기록으로 우승한 조이 체스트넛 (가운데). [ 중앙포토 ]

미국 독립 기념일인 7월 4일(현지시간)이 되면 수많은 사람이 뉴욕 코니 아일랜드로 몰린다. 최고의 식신(食神)들이 출전하는 '세계 핫도그 먹기 대회'가 열리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최고의 자리에 오른 인물은 '조스(Jaws)' 조이 체스트넛(33)이었다.

매년 미국 독립기념일(7월4일) 코니아일랜드서 대회 개최 #조이 체스트넛이 10분간 72개로 통산 10번째 우승 #우승상금 1만 달러, 각종 먹기 대회로 80만 달러 벌어들여

체스트넛은 코니 아일랜드에서 열린 핫도그 먹기 대회에서 3만 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10분 동안 핫도그 72개를 먹어 1위 상금 1만 달러(약 1156만원)를 거머쥐었다. 체스트넛은 지난해 자신이 세운 기록 70개를 뛰어넘으면서 올해 통산 10번째 우승까지 달성했다. 체스트넛이 핫도그를 먹는 방식은 '먹기'보다 '넘기기'에 가깝다. 빵과 소시지를 분리해 소시지는 그냥 먹고, 빵은 삼키기 좋게 물에 적신다. 몸은 리드미컬하게 움직여서 더 빨리 위로 갈 수 있도록 한다.

새너제이 주립대 학생이었던 체스트넛은 2005년 아스파라거스 많이 먹기 대회를 시작으로 '푸드 파이터'로 나서기 시작했다. 그는 위를 늘리기 위해 물과 우유, 단백질 보충제를 먹었다. 2007년엔 핫도그 먹기 대회 7연패에 도전한 일본의 식신 고바야시 타케루를 꺾고 처음으로 우승하는 그는 2014년까지 정상을 지켰다. 2015년 맷 스토니에게 머스타드 벨트(대회 우승자에게 주는 벨트)를 빼앗기긴 했지만 다시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체스트넛은 "이 스포츠는 내 몸과 마음의 한계를 넘는 도전"이라고 말했다.

핫도그 먹기 대회는 소시지 업체인 네이선이 1972년부터 열었으며 코니 아일랜드 외에도 여러 곳에서 열린다.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선 이와 비슷한 대회들이 열리고 있다. 체스트넛은 칵테일 새우, 아스파라거스, 포크립, 스테이크, 삶은 달걀, 양고기 샌드위치 먹기 대회 등에서 43개의 신기록을 세웠다. 체스트넛은 개인 스폰서와 상금 등을 통해 80만 달러(약 9억원)를 벌어들였다. 먹기 대회를 총괄하는 MLE(Major League Eating)이란 단체도 있다. 체스트넛은 MLE가 매기는 랭킹에서 1위에 올라 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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