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페더러도, 조코비치도...40분 만에 끝냈다

중앙일보

입력

페더러가 윔블던 1회전에서 리턴샷을 하고 있다.[윔블던 AP=연합뉴스]

페더러가 윔블던 1회전에서 리턴샷을 하고 있다.[윔블던 AP=연합뉴스]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6·스위스·세계 5위)가 8번째 윔블던 정상을 향해 첫발을 내디뎠다. 그것도 큰 힘 들이지 않고 손쉽게.

페더러, 43분 만에 기권승으로 2회전 진출 #우승하면 윔블던 남자단식 최다인 8회 우승 #조코비치도 상대 부상으로 40분 만에 승리 #지난해 하향세 시작한 윔블던서 반전 노려

 페더러는 4일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테니스 선수권대회 이틀째 남자단식 1회전에서 알렉산드르 돌고폴로프(29·우크라이나·세계 84위)에게 기권승 했다. 1세트를 따낸 페더러가 2세트에서 3-0으로 앞선 상황에서 돌고폴로프가 발목 부상으로 기권하면서 경기는 43분 만에 끝났다.

로저 페더러가 1회전 경기 도중 잠시 휴식하고 있다. [윔블던 AP=연합뉴스]

로저 페더러가 1회전 경기 도중 잠시 휴식하고 있다. [윔블던 AP=연합뉴스]

 페더러는 2003년 처음 윔블던에서 우승한 이래 2007년까지 5회 연속 우승했고, 2009년과 2012년에도 정상에 오르는 등 윔블던 잔디 코트의 최강자로 군림했다. 윔블던에서 7차례 우승한 선수는 페더러 외에도 2000년대 초반의 피트 샘프러스(46·미국)와 19세기 말 윌리엄 렌셔(영국)가 있다. 만약 페더러가 우승할 경우 8회 우승하는 첫 선수가 된다.

 지난해부터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노바크 조코비치(30·세르비아·세계 4위)도 기권승으로 2회전에 올랐다. 조코비치는 1세트를 6-3으로 따낸 뒤 2세트에서도 3-0으로 앞섰는데, 상대인 마르틴 클리잔(27·슬로바키아·세계 44위)이 종아리 통증을 호소하며 기권했다.

조코비치가 1회전 경기에서 서브를 넣고 있다. [윔블던 AP=연합뉴스]

조코비치가 1회전 경기에서 서브를 넣고 있다. [윔블던 AP=연합뉴스]

조코비치는 2010년대 들어 윔블던에서만 3차례(2011·14·15년) 우승하는 등 잔디 코트 최강자의 명성을 페더러로부터 물려받았다. 하지만 지난해 윔블던 3회전에서 탈락한 뒤 내림세가 시작됐고 이후 메이저대회 정상에 서지 못하고 있다.

 대회 3일째인 5일에는 남자단식 2회전이 열리며, 앤디 머레이(30·영국·세계 1위)와 라파엘 나달(31·스페인·세계 2위) 등이 출전한다.

장혜수 기자 hschang@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