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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병원, 성과연봉제 폐지 합의…노조 "사필귀정"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국가유공자의 재활치료 등을 지원하는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보훈병원이 노사 합의로 성과연봉제를 폐기하기로 했다.

민주노총 보건의료노동조합은 3일 보도자료를 내고 보훈병원 노사가 성과 연봉제를 폐기하기로 합의하고 다음달 안에 공단 이사회를 열어 성과연봉제 관련 규정을 원상회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성과연봉제 조기도입에 따른 성과급은 전액 반납하고, 공공부문 일자리 창출과 비정규직 처우 개선을 위해 노사 미래발전위원회를 구성하는데도 합의했다.

노사는 지난달 19일부터 성과연봉제 폐지를 위한 교섭을 3차례 벌인 바 있다. 이로써 지난 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었던 성과연봉제는 시행 하루를 앞두고 폐기됐다.

보건의료노조는 "이는 사필귀정이다. 공공성을 훼손하고 쉬운 해고를 강요하는 성과연봉제는 애당초 정당성이 없었을 뿐만 아니라 밀실합의로 절차적 정당성조차 상실한 결과였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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