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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장웅 IOC 위원 "스포츠로 남북관계 물꼬? 천진난만한 생각"

중앙일보

입력

북한의 장웅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은 “스포츠로 남북관계의 물꼬를 틀 것이라는 기대는 천진난만한 생각”이라고 말했다.

 3일(현지시각) 미국의소리(VOA) 보도에 따르면, 장 위원은  한국 무주에서 열린 세계태권도연맹(WTF) 세계태권도선수권 대회 참가를 마치고 지난 1일 귀국하기 전 전화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북한의 장웅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지난달 29일 오후 전북 무주군 무주리조트에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의 장웅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지난달 29일 오후 전북 무주군 무주리조트에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 위원은 스포츠 교류가 남북 대화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에 대해 "그렇게 생각하는 것 자체가 좋게 말하면 천진난만하고 나쁘게 말하면 절망적"이라며 "정치·군사적인 문제가 해결되기 전에 스포츠나 태권도가 어떻게 남북 스포츠 교류를 주도하고 물꼬를 트겠는가"라고 말했다.

 또 평창 동계올림픽 남북단일팀 구성에 대해서도 "지금 살얼음판 기어가고 있는 형편에서 단일팀을 지금 어떻게 하느냐, 단일팀 한다는 말 자체가 우습다"며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한국 정치인들의 문화 교류 제안을 모두)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버렸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저녁 전북 무주군 태권도원에서 열린 세계 태권도선수권대회 개막식에서 "최초로 남북단일팀을 구성해 최고의 성적을 거뒀던 1991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와 세계청소년축구대회의 영광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다시 보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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