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 “김한솔, ‘아버지 시신 북한 보내지 말라’고 말레이 측에 요청”

중앙일보

입력 2017.07.02 10:14

2월 피살 당시 김정남의 모습(오른쪽)과 그의 아들 김한솔

2월 피살 당시 김정남의 모습(오른쪽)과 그의 아들 김한솔

2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피살된 김정남의 아들 한솔이 말레이시아 당국에 “아버지(김정남)의 시신을 북한에 넘기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고 아사히신문이 2일 보도했다.

아사히가 전한 말레이시아 수사 당국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김한솔은 3월 초 말레이시아 정부 측에 “신변 위협 때문에 아버지 시신을 인수하러 갈 수 없다”며 “시신은 화장을 했으면 좋겠고, 그 구체적인 방법은 말레이시아 측에서 알아서 해달라”는 뜻을 전했다고 한다.

김한솔은 또 김정남 시신의 신원 확인을 위해 말레이시아 당국에 협조하기도 했다. 자신의 DNA 샘플을 친척을 통해 말레이시아 정부 측에 전달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김한솔의 뜻대로 김정남 시신의 북한행은 막지 못했다. 북한이 시신 인도를 요구하며 3월 초 북한에 있는 말레이시아 외교관 11명의 출국을 금지하는 등 갈등이 빚어진 탓이다. 말레이시아도 자국에 있는 북한 외교관의 출국을 금지하면서 맞대응 했다.

하지만 이후 말레이시아는 자국 외교관의 귀국을 조건으로 김정남의 시신을 북한에 보내기로 했다. 자국 내 비판 여론에 밀렸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이에 말레이시아는 3월 31일 두번의 부패 방지 처리를 한 뒤 김정남의 시신을 비행기를 통해 북한으로 보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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