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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257년 역사 레스토랑의 미식 문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레스토랑에서
크리스토프 리바트 지음
이수영 옮김, 열린책들
352쪽, 1만5000원

레스토랑을 통해 짚어가는 인류의 문화사회사다. 최초의 레스토랑은 1760년경 프랑스 파리에서 생겼다. 고객은 주로 귀족과 엘리트층. 궁정 연회보다 사적인 공간을 제공해 인기를 끌었다. 처음에는 단품 메뉴였다. 일종의 육수인 부용(Bouillon)만 팔았다. 고객들이 궁정 요리처럼 다양한 맛을 원하자 레스토랑 메뉴의 진화가 시작됐다.

19세기까지만 해도 ‘미식’은 프랑스만의 문화였다. 당시 영국 런던의 음식점에선 차게 식은 고기와 빵만 팔았다. ‘미식 문화’가 유럽과 미국에 퍼져나간 건 순전히 만국박람회 덕분이다. 박람회에 등장한 ‘프랑스 레스토랑’ 덕에 ‘맛 문화’가 전파됐다. 한때는 주방 보조나 웨이터는 콧수염을 기를 수가 없었다. 그건 요리사만의 특권이었다. 레스토랑에 깃들어 있는 역사가 깊고 맛깔나다.

백성호 기자 vangog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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