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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롱·카페·가든이 있는 기아차 멀티 체험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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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미국과 캐나다엔 모터사이클의 대명사 할리데이비슨을 모티브로 한 카페가 있다. 건물 벽면에 황당하게 거대한 성조기가 뒤덮고 있고 파벽돌 사이에선 시끄러운 클럽 음악이 빵빵 터진다. 공간 자체가 할리데이비슨 문화의 상징이다.

압구정에 300억 투자해 복합시설 #차 전시장에 소품 쇼핑 코너도 꾸며 #할리데이비슨처럼 공간 마케팅

기아차도 할리데이비슨 같은 브랜드처럼 공간 마케팅에 도전한다. 기아차는 29일 서울 압구정동 명품거리 초입에 복합 브랜드 체험관 ‘BEAT(비트)360’을 공식 개관했다.

기아자동차의 브랜드 체험 공간인 ‘비트(BEAT) 360’안의 ‘서라운드 미디어 존’. [연합뉴스]

기아자동차의 브랜드 체험 공간인 ‘비트(BEAT) 360’안의 ‘서라운드 미디어 존’. [연합뉴스]

중앙일보 기자가 공식 개관에 앞서 27일 BEAT360 곳곳을 둘러봤다. BEAT360 건물 외관은 단연 돋보인다. 7553개의 직사각형 패널을 각각 다른 각도로 붙여, 보는 시각에 따라 건물이 입체적으로 보인다.

300억원을 투자한 1881㎡(약 570평) 규모 전시장 내부는 살롱·카페·가든 3가지 공간으로 구성됐다. 살롱은 오피스 라운지처럼 꾸몄고, 카페에는 프리미엄 차 브랜드가 입점했다. 건물 뒷마당은 실외 휴식 공간이 콘셉트다. 체험관 명칭(BEAT360)은 ‘360도 전방위에서 음악의 비트 같은 두근거림을 제공하는 공간’이란 뜻이다.

전시장 안쪽 ‘뮤직 라운지’ 좌석에서 실제로 비트를 들을 수 있다. ‘오감(五感)으로 경험하는 브랜드’를 표방한 BEAT360이 청각을 즐겁게 하기 위해 만든 장소다. 편안한 소파에 앉아 헤드셋을 끼고 태블릿PC에 원하는 주행 상황을 입력하면, 적합한 드라이빙 코스·차종·음악을 추천한다.

기아차는 BEAT360을 ‘상상과 영감의 공간’으로 자칭한다. 스팅어콜렉션존은 이런 의미를 잘 표현했다. 스팅어 타깃 소비자 층인 ‘진취적 성향의 30~40대 고소득 전문직 남성’의 라이프스타일을 겨냥한 소품을 곳곳에 배치했다. 라이방 선글래스(25만8000원)·가죽 파우치(27만9000원)·카드지갑(11만9000원) 등을 고급 수트와 함께 전시·판매하고 있다.

살롱에서 시각·청각이 자극을 받는다면, 카페에선 미각·후각이 예민해진다. 홍차·녹차로 유명한 ‘스티븐 스미스 티메이커(Steven Smith Teamaker)’ 가 입점했다.

건물 뒤편으론 야외 가든이 펼쳐진다. 카니발·쏘렌토·스포티지·모하비 등 기아차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전시된 공간이다. 담장에 나무를 심고 곳곳에 해먹을 걸어 놓아 휴식을 취하면서 자연스럽게 차량을 만지거나 타볼 수 있다. 브랜드 체험관을 개관한 기아차는 ‘2030년 글로벌 톱5 브랜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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