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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이용주 "이유미, 죽고 싶다고 하더라"

중앙일보

입력

국민의당에 문재인 대통령 아들 준용씨와 관련해 허위 내용을 제보한 당원인 이유미 씨가 27일 오전 서울 남부지검에서 조사 중 긴급체포돼 구치소로 향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국민의당에 문재인 대통령 아들 준용씨와 관련해 허위 내용을 제보한 당원인 이유미 씨가 27일 오전 서울 남부지검에서 조사 중 긴급체포돼 구치소로 향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대선 당시 국민의당 공명선거추진단장을 맡았던 이용주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 아들 준용씨 의혹 제보 조작을 한 이유미씨가 지난 주말 이를 털어놓기 전에는 당에서 아무도 이 내용을 몰랐다고 강조했다.

27일 이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씨가 검찰 통보를 받고 깜짝 놀라서 21일에 '드릴 말씀이 있다'고 문자를 보냈다. 주말인 24일 우리 사무실로 이씨가 왔다"며 "고소·고발이 취하될 수 있는지를 묻더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이씨가 제보가 조작된 것이라고 말하길래 처음에는 제보자인 김모씨를 보호하려고 거짓말을 하는 줄 알고 '쓸데없는 말 하지 마라'고 했다"며 "그랬더니 어떻게 조작했는지 설명을 했다"고 말했다.

이 의원 주장에 따르면 이씨는 당 지도부와 상의하지 않고 혼자 핸드폰 3대를 동원해 카카오톡 대화창을 조작하고, 준용씨의 파슨스 동료 이메일을 도용하고 남동생을 시켜 가짜 녹음파일을 제작해 허위제보 내용을 만들어냈다.

이유미씨가 조작한 카카오톡 대화창 캡처본. [국민의당 제공]

이유미씨가 조작한 카카오톡 대화창 캡처본. [국민의당 제공]

이 의원은 이씨가 "취업 특혜 의혹 논란을 내가 나서서 정리하겠다"면서 자발적으로 이런 행동을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 말이 사실이면 당에서 보호해줄 사안이 아니며 스스로 알아서 해야 한다. 당에서 관리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 의원이 "리베이트 사건으로 그렇게 힘들었는데, 이 사건으로 당이 어떻게 될 줄 알고 그랬나"라고 추궁하자 이씨는 "정말 잘못했다. 애정을 품고 있던 당인데 망쳐서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이씨는 "국민의당이 나 때문에 망하겠다. 죽고싶다"는 취지의 언급도 했다고 이 의원은 전했으며, 이 의원은 이씨가 자살할 가능성도 있다는 생각에 집에 확인 전화도 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또 "안철수 전 대표 역시 '네거티브를 하지 말라'는 얘기를 하지 않았나. 조작이었음을 알았다면 그런 반응을 했겠나"라며 "당 차원에서 조직적 개입은 없었다. 당의 개입이 있었다면 내가 사퇴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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