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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레드플래그 알래스카' 임무 완수…10시간 논스톱 비행 귀국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 3일 한국 공군 KF-16 전투기 편대가 미 공군 KC-135 공중급유기로부터 급유를 받으며 태평양을 횡단하고 있다. [사진 공군]

지난 3일 한국 공군 KF-16 전투기 편대가 미 공군 KC-135 공중급유기로부터 급유를 받으며 태평양을 횡단하고 있다. [사진 공군]

‘2017 레드플래그 알래스카(Red Flag Alaska)’에서 한국 공군이 성공적으로 임무를 완수했다.

미국 알래스카에서 해외 연합훈련을 마친 KF-16 전투기 6대가 27일 복귀했다. 이들 전투기들은 알래스카에서 한국까지 7700여㎞ 거리를 약 10시간 동안 논스톱으로 비행했다. 도중 미 공군 공중급유기 KC-135로부터 공중급유를 13차례 받았다.

지난 3일 한국 공군 KF-16 전투기 편대가 미국 알래스카주 아일슨 공군기지에 착륙한 뒤 훈련요원들이 태극기를 펼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공군]

지난 3일 한국 공군 KF-16 전투기 편대가 미국 알래스카주 아일슨 공군기지에 착륙한 뒤 훈련요원들이 태극기를 펼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공군]

2017 레드플래그 알래스카는 미 태평양공군사령부가 주관하는 다국적 연합ㆍ합동 전술 공중전투훈련이다. 매년 3차례 열린다. 1976년 필리핀 클라크 기지에서 시작한 ‘코프선더(Cope Thunder)’가 시초다. 1992년 알래스카 아일슨 공군 기지로 훈련장소를 옮겼다. 2006년부터 ‘레드플래그 알래스카’로 불렸다. 한국 공군은 2001년부터 수송기 분야만 참가하다 2013년부터 전투기 분야에도 참여했다. 전투기 참가는 올해로 다섯 번째다.

우리 공군은 12~23일 열렸던 2017 레드플래그 알래스카에 KF-16 전투기 6대, C-130 수송기 1대와 조종사, 무장ㆍ정비요원, 기타 지원요원 등 100여명을 보냈다.

레드플래그 알래스카 훈련에서 한국 공군 정비요원이 KF-16 전투기에 장착할 정밀유도폭탄 GBU-10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 공군]

레드플래그 알래스카 훈련에서 한국 공군 정비요원이 KF-16 전투기에 장착할 정밀유도폭탄 GBU-10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 공군]

아일슨 기지에서 진행된 훈련에서 ▶가상의 적 군사ㆍ지휘시설을 공격하는 항공차단(AI) ▶대량으로 침투해오는 적기를 공중에서 요격하는 방어제공(DCA) ▶아군과 근접한 적의 군사력을 공격하는 근접항공지원(CAS) ▶적의 공중공격으로부터 자체방어가 취약한 항공기를 엄호하는 공중엄호(ESC)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했다. GBU-10, GBU-12, GBU-31(JDAM) 등 정밀유도폭탄으로 실사격 훈련도 했다.

한국 공군의 백민규 소령은 연합공군 공격편대군의 임무 편대장(Mission Commander) 역할을 완벽히 소화했다. 백 소령은 “해외에서 다국적 연합군을 지휘했다는 점에서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레드플래그 알래스카 훈련단장 이형동 대령(진급 예정자)은 “국내와는 다른 낯선 지역, 실전과 같은 상황 속에서 미 공군과 연합훈련을 진행해 우리 조종사들이 전투 경험을 얻을 수 있는 값진 기회”라고 말했다.

레드플래그 알래스카 훈련에서 국내 1호로 양성한 국제공인 JTAC 요원 김종혁 대위(왼쪽)가 항공기 화력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사진 공군]

레드플래그 알래스카 훈련에서 국내 1호로 양성한 국제공인 JTAC 요원 김종혁 대위(왼쪽)가 항공기 화력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사진 공군]

또한 국제공인 합동최종공격통제관(JTAC) 요원인 김종혁 대위는 최초로 참가한 해외 연합훈련에서 미 공군 A-10 항공기를 유도해 무장을 투하하도록 통제하는 임무를 마쳤다. 김 대위는 지난해 12월 공군 전술항공통제단 공지합동작전학교가 아시아에서 두번 째로 국제공인 JTAC 과정 인증을 획득한 뒤 올해 4월 처음으로 JTAC 자격을 땄다. 우리 공군이 직접 양성한 첫 요원이다.

이철재 기자 seaja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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