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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덕여왕' 촬영지 경주 신라밀레니엄파크…재정난으로 경매행

중앙일보

입력

경북 경주시 신평동 신라 밀레니엄 파크 전경. [중앙포토]

경북 경주시 신평동 신라 밀레니엄 파크 전경. [중앙포토]

MBC 사극 '선덕여왕' 촬영지로 유명한 경북 경주시 신라밀레니엄파크가 경매에 나왔다. 지난해 9월 12일 발생한 지진 이후 방문객이 줄면서 재정난을 이기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2007년 문 연 신라밀레니엄파크 #드라마 촬영지로 한때 인기 몰이 #지난해 대지진 후 운영난 이어져

신라밀레니엄파크 관계자는 27일 "방문객이 급격하게 줄어들면서 이달 초 신라밀레니엄파크 내 건물과 토지가 경매에 부쳐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경매에 나온 매물은 대지 1035㎡에 주막촌과 마구간, 6두품창고 등 체험문화 공간 건물 등의 자연녹지지역과 관광시설이다.

신라밀레니엄파크는 2007년 3월 경주시 보문관광단지에 문을 열었다. 1986년 신라촌이란 이름으로 사업본부를 설립한 이후 20여 년간 공사 끝에 만들어졌다. 신라를 주제로 꾸민 복합 체험형 역사 테마파크다.

준공 2년 뒤인 2009년에는 사극 '선덕여왕'의 세트장을 만들었고 2012년엔 KBS 대하드라마 '대왕의 꿈' 세트장도 지었다. 영화 '관상'의 촬영도 이곳에서 이뤄졌다. 단지 안에 국내 최초 한옥호텔 '라궁'과 공연장, 주막촌, 체험시설 등이 다양하게 갖춰져 있어 인기를 모았다.

하지만 지난해 9월 규모 5.8 강진이 발생한 뒤로는 방문객 수가 계속해서 줄어들었다. 결국 신라밀레니엄파크 지분을 갖고 있는 채권단이 운영·유지비를 감당할 수 없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경주=김정석 기자
kim.jung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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