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남성이 한 대형 종합병원에서 사마귀를 빼기 위해 마취연고를 발랐다가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
26일 JTBC에 따르면 이모(22)씨는 지난주 사마귀 제거 시술을 받기 위해 서울의 한 종합병원을 찾았다가 온몸에 마취연고를 바른지 40여 분만에 경련을 일으키며 쓰러졌다. 피해자 어머니는 “(아들이) ‘몸을 막 떨고 엄마 나 몸이 쪼여와요. 미칠 것 같아’ 이랬어요”라고 말했다. 이씨는 키 181cm 체구지만 아토피 때문에 이 병원을 찾은 적이 있다.
종합병원이 쓴 약품의 주의사항엔 ‘아토피 환자에게는 투여하지 말라’고 명시돼 있다. 이씨에게 바른 5g짜리 연고 30개에는 마취제인 리도카인이 3750mg 들어있다. 이미 미국에서 이 연고를 바른 뒤 두 명이 숨져 식약처가 주의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병원 측은 JTBC 측에 “그동안 성인 남성에게는 심각한 부작용 사례가 거의 없어 의료진의 판단 아래에 사용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