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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대학생·직장인 실용영어 능력 기르는 ‘중앙일보 TOSEL(토셀)’ 첫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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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부터 치르는 토종 시험

올해 11월부터 중앙일보·국제토셀위원회가 대학생·직장인을 대상으로 하는 ‘중앙일보 TOSEL(토셀)’을 실시한다. 토셀은 TOEIC(토익)과 유사한 국내 실용영어 평가 시험이다. 지난 13년간 초·중·고등학생을 위한 영어 시험 ‘EBS TOSEL(토셀)’을 출제해 온 전국의 영어 전공 교수들이 직접 시험 문항을 개발했다. 시험은 올가을부터 전국의 각 고사장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초·중·고교서 배운 내용 중심 #대학 영어전공 교수들이 출제 #입사·공무원시험에 활용 전망

취업준비생인 김주형(28)씨는 올해 외국의 공인영어 시험만 세 번 치렀다. 서울 강남역에 있는 학원에서 문제 유형별 풀이 요령을 배우고 있지만 아직 만족할 만한 점수를 얻지 못했다. 그는 “지나치게 난해한 문제는 IQ 테스트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며 “답을 집어내는 기술력이 아닌 영어 실력으로 고득점이 가능한 시험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국내 초·중·고등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실제 실용영어 훈련만 하면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영어 시험 ‘중앙일보 TOSEL(토셀)’이 올해 말 시행을 앞두고 있다.

국제토셀위원회와 공동 실시

지난달 12일 중앙일보플러스 4층 대회의실에서는 중앙일보플러스와 국제토셀위원회의 ‘중앙일보 TOSEL(토셀)’ 제휴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식이 열렸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앞으로 토셀의 시험 개발과 운영, 홍보 등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오는 11월 18일 첫 번째 시험이 치러지는 중앙일보 토셀은 대학생과 직장인, 취업준비생을 대상으로 하는 실용영어 시험이다. 대입수능출제위원을 역임했던 전국 대학의 영어 전공 교수들이 시험 출제에 참여했다. 성적 결과는 향후 기업 입사와 공무원 임용, 입학전형, 졸업자격 등 각종 자격 시험에서 활용될 전망이다.

일반인에게 익숙한 영어 시험으로 TOEFL(토플)과 TOEIC(토익)이 있다. 토플은 외국 학교에 진학하려는 학생들이 주로 치르고, 토익은 취업준비생과 회사원이 주로 응시한다. 두 시험 모두 외국의 사설 평가 기관인 ETS에서 출제하는데 연간 1200억원 정도의 외화가 로열티로 지급된다. 고려대 오승연 교수는 “그동안 외화 지출 없이 한국 실정에 맞게 영어 실력을 평가하는 토종 영어 시험에 대한 요구가 높았다”며 “2003년에 서울대가 토플과 유사한 목적을 가진 TEPS(텝스)를 개발했고 약 10여 년 만에 공신력 있는 시험으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토익은 일본에서 약 40년 전 대학생과 직장인을 대상으로 처음 실시한 시험으로, 지금은 일본에서만 연간 약 140만 명, 한국에서는 연간 약 200만 명이 응시해 치르고 있다. 중앙일보 토셀은 실용영어 평가 시험인 토익에 견줄 시험으로 개발했다. 지난 13년 동안 EBS와 국제토셀위원회가 주관해 온 ‘EBS TOSEL’이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했다면, 중앙일보 토셀은 직장인과 대학생 등 성인이 주 응시 대상이다.

중앙일보 토셀은 토플·텝스가 지향하는 ‘인지적, 학문적으로 얼마나 유창하게 언어를 사용하는가’에 대한 부분과 토익이 중요시하는 ‘기본적이고 개인적인 의사소통 능력’을 동시에 평가한다. 시험 시간은 총 100분으로 첫 번째 듣기·말하기 영역이 45분, 두 번째 읽기·쓰기 영역이 55분으로 치러진다. 배점은 토익과 똑같이 각 495점씩 총 990점이 만점이다. 듣기·말하기 영역에서는 대화를 듣고 사진 중 내용과 관련 있는 것 찾기, 대화를 듣고 다음에 이어 말할 내용 선택하기, 대화와 담화를 듣고 내용에 대한 질문에 답하기 같은 문항으로 구성했다. 읽기·쓰기 영역에서는 사진을 보고 묘사할 때 가장 알맞은 단어 고르기, 문장 완성하기, 실용문과 자료를 읽고 질문에 답하기, 요약하기 등의 문제로 이뤄졌다.

판단력·이해력 평가에 중점

기존의 시험이 기억력과 배경 지식 등 실제 영어 실력과 관계없는 능력을 평가했다면 중앙일보 토셀은 기본 자료를 미리 제공해 판단력·이해력 위주로 평가한다. 또 학원에서 답을 고르는 요령과 기술을 익혀 고득점을 받을 수 있었던 기존 시험과 달리 중앙일보 토셀은 실질적인 내용을 파악해야 고득점이 가능하도록 문제를 설계했다. 영어 점수는 높은데 실제로 영어를 잘 구사하지 못하거나 영문 보고서를 작성하지 못하는 모순을 없애기 위해서다. 중앙일보 토셀에서 고득점을 받기 위해서는 다양한 실습 훈련을 통해 실력을 키워야 한다.

가격 역시 합리적인 수준으로 맞췄다. 듣기·말하기·읽기·쓰기 영역을 모두 평가하는 토셀 시험의 응시료는 4만원이다. 토플은 25만원, 토익은 네 영역을 모두 응시할 경우 약 20만원이다. 국제토셀위원회 위원장인 고려대 이호열 교수는 “중앙일보 토셀은 한국의 초·중·고 영어 교과과정을 바탕으로 해 응시 학생에게 익숙한 내용이 많을 것”이라며 “여기에 비즈니스 업무나 회의 등 실제 상황에서 필요한 실용영어를 연습하면 충분히 고득점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중앙일보 TOSEL(토셀) 미리 알아보기

토셀이란 영어 능력 인증 시험(Test of the Skills in the English Language)의 줄임말

시험일자 2017년 11월 18일(1회)

시험신청 2017년 8월 21일부터 홈페이지(www.jtosel.co.kr)에서

응시료 4만원

시험공부 2017년 7월 말부터 홈페이지와 서점에서 모의고사 형태 교재 구매 가능

윤혜연 기자 yoon.hye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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