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본 세상(8) ‘국민 MC’ 분석해 보니] 유재석 VS 신동엽 SNS에서는 인기 박빙

중앙일보

입력 2017.06.25 00:02

언론매체 언급량은 유재석 - 강호동 - 이경규 - 신동엽 순… MC 빅4 모두 긍정적 연관어 많아

MC계의 블루칩으로 통하는 개그맨 4인. (왼쪽부터) 신동엽, 이경규, 강호동.

MC계의 블루칩으로 통하는 개그맨 4인. (왼쪽부터) 신동엽, 이경규, 강호동.

일본 만화가 카미오 요코의 작품 [꽃보다 남자]를 원작으로 하는 드라마에서 잘생긴 남자 출연진 4명을 ‘F4(Flower 4)’로 불렀다. 방송가에서도 MC계의 F4가 있다. 어떤 프로그램을 맡겨도 어느 정도 시청률을 보장하는 방송계의 블루칩으로 불린다. ‘국민 MC’로 불리는 유재석을 필두로, 이경규·강호동·신동엽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의 인기와 프로그램을 빅데이터로 분석했다. MC계에서 가장 인기가 좋은 인물은 유재석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SNS에선 신동엽 언급량 많아

MC계에서 가장 높은 인기를 차지하는 이가 누구인지 살펴봤다. 키워드 트렌드 분석을 이용했다. 키워드에 대한 기간별 언급량을 비교할 수 있는 분석 방법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6월 4일까지 6개월(30주) 동안 뉴스와 SNS(트위터와 블로그글)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MC를 확인할 수 있다. 뉴스와 SNS를 따로 분석했다. 지난 6개월 동안 언론매체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MC는 유재석이다. 6개월을 주 단위로 나눠 분석했다. 총 30주 동안 매주 언급량 1위가 누구인지를 분석했다. 유재석은 총 18회 1위를 했다. 그 뒤를 강호동(6회), 이경규(4회), 신동엽(2회)이 이었다.

눈길을 끄는 인물은 신동엽이다. 언론매체 언급량은 4명의 MC 중 가장 낮지만, SNS에서는 유재석과 쌍벽을 이룰 정도다. 블로그와 트위터 등 SNS에서 총 30주 동안 매주 언급량 1위를 분석한 결과 유재석이 12회로 1위를 기록했다. 신동엽이 2위를 차지했는데, 11번이나 1위를 했다. 이경규는 4회, 강호동은 3회였다.

감성 트렌드 분석 기법을 이용해 MC에 대한 호감도를 알아봤다. 키워드에 대한 긍정 및 부정적인 감성을 알 수 있는 분석 법이다. 4명의 MC 모두 부정적인 반응보다 긍정적인 반응이 훨씬 많았다. 각 MC를 보면 사람들은 어떤 단어를 떠올리는지 알아보기 위해 감성 키워드 분석 방법을 이용했다. 이경규라는 키워드를 통해 추출된 단어는 기대·성공하다·감동·훈훈하다 같은 긍정적인 단어가 주를 이뤘다. 유재석의 경우에도 좋다·재미있다·사랑을 받다·최고·완벽하다 같은 긍정적인 감성 언어가 추출됐다. 강호동과 신동엽의 경우에도 최고·폭소·즐겁다 같은 긍정적인 단어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4명의 MC하면 어떤 연관어가 떠오르는지 살펴봤다. ‘연관어 분석’ 기법을 이용했다. 딥러닝 기법을 이용해 키워드와 유사한 특성을 가진 단어를 추출할 수 있는 분석 방법이다. 결론적으로 4명 MC의 연관어는 모두 개그맨이나 방송 프로그램이 추출됐다. 이경규의 경우 강호동이 가장 많이 연관되는 단어로 나왔다. 그 뒤를 이어 박명수·김구라·서장훈 같은 인물들이 검색됐다. 유재석의 경우 박명수가 가장 많은 연관을 가지고 있는 검색어로 나왔다. 두 사람은 ‘무한도전’ ‘해피투게더’에 함께 출연하고 있고, ‘유재석 다음 2인자’라는 박명수의 콘셉트가 잘 통하는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박명수 다음으로는 양세형·이경규·김희철·김구라 등이 뒤를 이었고, ‘무한도전’의 빈도수가 상당히 높았다. 신동엽의 경우 인생술집·김준현 같은 프로그램 관련 인물과 검색어가 상위권에서 추출됐다. 강호동은 이경규·정용화·서장훈 같이 함께 프로그램을 하는 인물이 연관 검색어로 나왔다.

강호동하면 ‘한끼줍쇼’ ’아는 형님’ 떠올려

MC를 대표하는 프로그램은 어떤 것인지 분석했다. 트렌드 분석 기법을 이용했다. 키워드를 각 MC와 현재 맡고 있는 프로그램을 함께 검색했다. 2016년부터 맡고 있는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분석했다. 트렌드 분석을 이용한 이유는 뉴스와 SNS에서 언급량이 많은 프로그램이 각 MC 하면 떠오르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이다.

이경규는 2016년부터 지금까지 ‘희극지왕’ ‘내 집이 나타났다’ ‘공조7’ ‘한끼줍쇼’ ‘배달왔습니다’ ‘냄비받침’ 같은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경규와 각각의 프로그램을 함께 키워드로 넣은 후 트렌드 분석을 했다. 가장 많이 언급된 프로그램은 JTBC의 ‘한끼줍쇼’로 1년 동안 5만7458회가 언급됐다. 유재석과 함께 가장 많이 언급되는 프로그램은 MBC ‘무한도전’이다. 지난 1년 동안 ‘무한도전’은 6만1927회가 뉴스와 SNS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프로그램이다. 그 뒤를 이어 ‘해피투게더’가 꼽혔다. 현재까지 맡고 있는 프로그램이 가장 많은 MC는 신동엽이다. ‘TV 동물농장’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SNL코리아' 같은 오래된 프로그램부터 ‘미운 우리 새끼’ ‘인생술집’ ‘남원상사’ 같은 최신 프로그램까지 10여 개의 프로그램을 맡고 있다. 신동엽과 함께 가장 많이 언급되는 방송 프로그램은 tvN의 ‘SNL코리아’다.

지난 1년 동안 8만4076회가 언급됐다. 강호동은 현재 JTBC의 ‘아는 형님’과 ‘한끼줍쇼’ 그리고 tvN의 ‘섬총사’를 맡고 있다. 공중파 방송 프로그램은 현재 없는 상태다. 강호동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프로그램은 JTBC의 ‘한끼줍쇼’로 나타났다. 그 뒤를 이어 ‘아는 형님’과 ‘섬총사’였다. 섬총사는 지난 5월부터 방송을 시작했기 때문에 언급량 자체가 그리 높지 않았다.

최영진 기자 cyj7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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