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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이시카와현 지사 '북한 사람 굶겨죽여야'...거센 비판에 발언 철회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일본 이시카와(石川)현 지사가 "북한 사람들을 굶겨죽여야 한다"는 망언으로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다니모토 지사 "군사식량 공격으로 북한 국민 아사시켜야" #北, 시가원전 공격 목표 삼는 폭거 저지른다면... #거센 비판에 결국 발언 철회 #"북한 국민에게 궐기 촉구한다는 취지였다"

다니모토 마사노리(谷本正憲) 지사는 21일 가나자와(金澤)시 호텔에서 열린 현내 자치단체장 회의에서 "군사식량 공격으로 북한 국민을 아사(餓死·굶겨죽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이 이시카와현에 있는 호쿠리쿠(北陸)전력 시가(志賀)원전을 공격 목표로 삼는 폭거를 저지른다면 어떻게 대응할지 설명하는 과정에서다.

日 이시카와현 지사 &#34;북한사람 굶겨죽여야&#34; 발언 물의(도쿄 교도=연합뉴스) 타니모토 마사노리(谷本正憲) 일본 이시카와(石川)현 지사가21일 &#34;군사식량 공격으로 북한 국민을 아사(餓死·굶겨죽임)시키지 않으면 안된다&#34;고 말해 물의를 빚고 있다고 교도통신이 22일 보도했다. 사진은 논란이 일자 이날 타니모토 지사가 기자들에게 발언을 철회하는 모습. 2017.6.22 (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日 이시카와현 지사 "북한사람 굶겨죽여야" 발언 물의(도쿄 교도=연합뉴스) 타니모토 마사노리(谷本正憲) 일본 이시카와(石川)현 지사가21일 "군사식량 공격으로 북한 국민을 아사(餓死·굶겨죽임)시키지 않으면 안된다"고 말해 물의를 빚고 있다고 교도통신이 22일 보도했다. 사진은 논란이 일자 이날 타니모토 지사가 기자들에게 발언을 철회하는 모습. 2017.6.22 (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동해와 접해 있는 이시카와현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에 따른 위협이 증가함에 따라 대비 훈련을 올해 안에 실시할 계획이다. 다니모토 지사는 해당 회의가 끝난 직후 기자들에게 "북한의 행동은 폭거를 넘어서고 있다"며 "(북한) 국민이 아픔을 느끼도록 제재를 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고 발언 취지를 설명했다.

하지만 발언이 너무 지나쳤다는 비판이 빗발치자 다니모토 지사는 22일 "과격 발언이라 반성할 수밖에 없다. 철회가 필요하다면 철회하겠다"며 "사람의 생명을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동독의 경우도 불만이 국민 내부에서 터져나왔다. (북한 국민에게 궐기를 촉구한다는) 내 발언의 전체적인 취지를 파악하면 (내 의도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말도 했다.

다니모토 지사는 72세로 1994년부터 24년째 이시카와현 지사를 맡고 있다.

도쿄=이정헌 특파원 jhleehop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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